고흥군(군수 박병종)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군에 도움의 손길을 주기로 했다.
고흥군은 2007.12.18(화) 새벽 5시에 공무원 50여명과 의용소방대원 50여명 도덕농협 임직원 등 총150명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피해 정도가 가장 심한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제거 작업을 돕기 위해 버스 3대와 트럭 2대, 승용차 등으로 나누어 타고 태안군 피해현장으로 갔다.
군은 피해현장의 분주함과 어려움을 감안하고 피해지역 주민 및 관공서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방제작업에 필요한 우의, 장화, 헌옷, 마스크, 양동이, 쓰레기봉투 등 기름제거 장비일체와 도시락 등을 자체적으로 준비하였으며 군민들로부터 헌옷가지 5톤가량을 수거하여 현지에서 기름제거에 사용한 후 나머지는 태안군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되는 방제작업으로 인해 힘들고 지친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고흥군의 명품 유자차를 10,000명분 준비하여 현장에서 직접 따끈하게 끓여 제공하며 의사 등 의료지원단 3명도 함께 파견해 현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진료도 담당할 예정이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고흥군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며 3면이 바다로 각종 수산자원의 보고로 전국에서도 가장 깨끗함을 자랑하는 청정해역으로 반드시 보존해야하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자원임으로 태안반도의 기름유출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대규모의 자원봉사단을 현장에 투입하게 되었으며 자원봉사를 계기로 환경보존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실의에 잠긴 현지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하였다.
한편 고흥군수는 직접 복구현장인 태안반도를 찾아 복구에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