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7월 10일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 회의를 거쳐, 강순자(康順子, 여, 1946년생, 제주 제주시), 강전향(姜全香, 여, 1943년생, 제주 제주시), 김혜정(金惠正, 여, 1946년생, 제주 제주시)을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제66호 망건장, 제67호 탕건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갓일’은 총모자, 양태, 입자로 나뉘는데, 총모자는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갓대우 부분을 말 꼬리털 또는 목덜미 털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말한다. 강순자는 故오송죽, 명예보유자 김인의 뒤를 이어 갓일 종목 중 총모자 기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었다.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로, 망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망건장’이라고 한다. 망건은 매우 한국적인 의관 일부로서 소중하게 여겨져 왔는데, 개화기 이후 삭발에 따라 점차 쇠퇴해 수요가 거의 없게 되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강전향은 명예보유자 이수여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었다.
탕건은 남자들이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사모(紗帽)나 갓 대신 평상시 집안에서 쓰며 주로 말총으로 만드는데, 탕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탕건장’이라고 한다. 김혜정은 명예보유자 김공춘으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제66호 ‘망건장’, 제67호 ‘탕건장’은 보유자의 명예보유자 인정으로 말미암아 현재 보유자가 부재중인 종목이었다. 이번 강순자, 강전향, 김혜정의 보유자 인정 예고는 전승체계의 안정과 전승현장의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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