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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들이며 옛 추억 되새기세요! - 도 농업박물관 8월 한달간 모정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
  • 기사등록 2009-07-28 19: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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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여간 박물관내 봉숭아꽃밭 주변 모정(茅亭)에서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업박물관은 행사 기간동안 봉숭아물들이기에 필요한 재료 일체를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무료 제공한다.

특히 봉숭아 물들이기를 좀더 예쁘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유래에 대한 안내 패널을 행사장에 게첨해 참가자들이 직접 봉숭아꽃을 따서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절구에 넣고 찧어 물들이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어서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유발시키는 체험장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외래 화장품이 보급된 이후 잊혀져가는 고유 전통미의 풍습을 재현해 도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여름방학이면 매년 봉숭아 물들이기 행사를 개최해왔다.

봉숭아는 봉선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이 원산이며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봉숭아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래 전에 토착화된 대표적인 귀화식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이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노랫말에 도입한 꽃이기도 하다.
 
‘봉숭아’ 혹은 ‘봉선화’(鳳仙花)라고 불리는 꽃 이름은 꽃의 모양이 봉황(鳳)의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7~8월에 홍색, 백색, 자색 등 여러 가지 색깔로 핀다.

손톱과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풍습은 예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여인들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봉숭아 꽃이 피는 여름철이 되면 여인네들은 연령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연례행사처럼 봉숭아물들이기를 했다.

뿐만 아니라 봉숭아물들이기는 붉은색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辟邪)의 뜻이 담겨 있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소박한 여인들의 민간신앙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여름철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첫 눈이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특히 봉숭아는 맨드라미와 함께 예로부터 우리네 장독대 부근에 많이 심어졌던 꽃이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는 노랫말처럼 자연스럽게 무루 익은 봉숭아 꽃씨가 터지는 소리와 닭 벼슬과 모양이 흡사한 맨드라미꽃에 놀라 장, 된장 등에 해로운 지네나 각종 벌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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