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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피해 원상복구에 100년 걸려...
  • 기사등록 2019-04-09 1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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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지없이 강원도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천여 명의 이재민과 수백채의 주택소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건조한 봄 날씨에는 전국 어디든 산불로 인해 골머리를 썩는다. “○○면사무소에서 알려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산불조심 예방방송이 하루에도 12번씩 반복되고 매번 입산객이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불주의를 당부하지만 아직도 산불로 인한 출동건수는 하루 수십 건에 이른다.

 

 

                                                            - 무안소방서 해제119안전센터 소방장 김진걸 -

  

[전남인터넷신문/김철중기자]최근 10년간(2009~2018) 산불화재 건수는 총 4316건으로 요즘과 같은 봄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원인으로는 입산자(36.1%)에 의한 실화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논·밭 소각(16.9%), 쓰레기, 담뱃불 실화 순이다.

 

  이러한 산불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자연적 손실을 가져온다. 산림환경 기능을 손실케 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시키고 그 결과 기후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 그 기후변화로 인해 산성비가 내리고 대기오염이 증가하며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 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이나, 토양 영양물질을 소실시켜 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킨다.

 

  또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산불로 연소된 나무들을 일일이 제거해야 하며 산사태, 홍수방지를 위한 사방사업(砂防)도 실시해야 한다. 그 다음 산에 맞는 나무를 선택하고 묘목을 키운 후에야 나무를 다시 심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나무를 심은 후에도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40~100 여년을 다시 가꾸며 기다려야 한다.

 

  산불은 일반적인 화재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기 때문에 쉽게 잊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한순간 잿더미로 변해 앞으로 100 년 동안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산에 오를 때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불법 취사 행위로 인한 불씨들이 큰 산불이 돼 큰 재산피해뿐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건조한 날씨에 농번기가 겹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봄철,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 더 이상 수십 년간 가꾸어온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원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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