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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백신공장 2일 준공…신종플루 백신 생산 - 세계 12번째 백신 생산국 반열․연간 최대 5천만회 접종분 생산
  • 기사등록 2009-07-01 20: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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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건안보의 큰 버팀목이 될 화순 백신공장이 2일 준공식을 갖고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

전라남도는 2일 오후 3시 화순 지방산단내 독감백신 생산공장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허일섭 녹십자 부회장, 최인기 국회의원, 이상용 식약청 차장, 박인환 도의회 의장과 내외빈,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화순 백신공장은 시설․장비 자동화 등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세계 12번째로 생산시설 보유하게 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독감백신 원액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이날 준공식은 우리나라 보건사에 획을 긋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독감백신 생산국-캐나다,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호주, 일본, 오스트리아, 체코, 네덜란드

특히 화순 백신공장은 지난달 8일 WHO 협력기관인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신종플루 백신 제조용 종바이러스주를 확보, 이날 준공식과 함께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이달중으로 39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생산할 예정이다. 정부의 신속심사방안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후 내년 2월까지 최소 1천200만도즈를 생산하게 된다.

또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감백신은 연간 2천만도즈, 필요에 따라 최대 5천만도즈까지 생산, 자급자족은 물론 해외시장 수출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말 국내 독감백신 시장이 7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약 400억~5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매년 유행하는 AI백신도 내년께부터는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순 백신공장은 지난해 12월 질병관리본부가 발주한 AI백신 개발 학술연구용역사업을 수주해 2010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현재 비임상 진행중이어서 유사시 정부의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공급시스템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 일본, 대만 등과 함께 개발해온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페라미비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최근 완료해 내년 상반기중 최종 생산 허가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일본뇌염백신․한타박스․수두박스 등 기초백신과 재조합 탄저백신 등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며 지난해 국가 BCG(결핵) 백신 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위탁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량 수입하던 BCG백신도 수입 대체가 가능하게 됐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신종플루 치유를 위한 독감백신을 만드는 국내 유일의 공장이 화순에 들어서게 됐다”며 “백신공장을 비롯해 장성과 곡성의 나노바이오연구센터와 생물방제센터, 장흥 천연자원연구원과 한방산업진흥원, 완도 해양바이오산업센터 등을 연계해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인 생물자원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지역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5년 지식경제부가 30년 주기의 독감 대유행에 대비한 ‘독감백신 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 화순에 백신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화순읍 지방산단내 9만9천㎡ 부지에 지식경제부와 전남도, 화순군이 192억원을 지원하고 녹십자가 608억원을 투입해 독감백신 원액 생산시설, 완제품 생산시설, 기초백신 원액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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