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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녹비작물을 한번에 잘게 파쇄하여 토양에 매몰할 수 있는 ‘녹비작물처리기’를 개발하고 인삼재배 및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28일 충북 음성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헤어리베치, 자운영, 호밀, 수단그라스 등이 대표적인 녹비작물은 토양에 처리하면 화학비료를 대체 할 수 있으며, 토양개선, 경관조성 등의 효과가 있어 정부는 2007년 13만㏊의 녹비재배 면적을 2012년까지 22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녹비작물 처리 시 자운영, 헤어리베치와 같이 식물체가 연하고 키가 작은 경우는 트랙터용 쟁기나, 로타베이터를 이용하면 손쉽게 작업할 수 있으나 수단그라스, 호밀 등과 같이 키가 크고 생초중량이 많으며 줄기가 질긴 경우 74kw(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부착 로터베이터를 이용하여 3회 이상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노력 및 비용이 많이 들고 작업 시 줄기가 로터리 날에 감기는 불편함이 있다.
녹비작물 처리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랙터 부착용으로 녹비작물 파쇄부, 매몰부, 동력전달부로 구성되어 키가 큰 녹비작물도 한번에 잘게 파쇄함과 동시에 토양에 매몰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작업성능은 단보(10a당) 수단그라스 68.4분, 호밀 47.1분이 소요되어 관행에 비해 28%의 노력절감 효과가 있으며, 줄기가 21~22㎝로 잘게 파쇄 되고 매몰률도 98%에 달해 부숙화 촉진 및 후 작업이 용이하며, 처리비용 역시 관행대비 59%의 절감효과가 있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녹비작물처리기’ 연시를 비롯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 소개 및 개량 보완사항 등에 대한 현장 토의를 실시하였으며, 현장에서 도출된 문제점 및 개량보완 요구사항 등은 녹비작물처리기의 실용성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녹비작물처리기를 작업기 전문생산업체에 기술이전하여 파쇄·매몰 분리형과 일체형 등 농가에서 보유한 트랙터 규격과 작업용도에 따라 선택 구입하도록 할 계획이며, 농가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녹비작물 처리노력 및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녹비작물 재배가 촉진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