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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킬러’ 청해부대, 국가위상 높였다! - 임무수행 한달만에 4차례 해적선 퇴치
  • 기사등록 2009-05-15 0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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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남쪽 해상을 정찰하던 청해부대 문무대왕 함에 이집트 상선의 구조요청이 들어온 시간은 우리 시각으로 13일 밤 10시 10분.

이집트 상선 아미라 호가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쫓기고 있다”는 SOS 요청 신호를 보낸 것. 당시 아미라 호는 인도에서 홍해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문무대왕함으로부터 56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었다.

문무대왕함은 현장으로 곧바로 링스헬기를 출격시켰다. 연합해군 사령부도 미군 대잠헬기 SH-60을 급파했다.

해적선이 이집트 상선에 불과 1.8km 거리까지 근접한 다급한 상황이 벌어진 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우리측 링스 헬기가 해상에 표시탄 2발을 발사해 미군 헬기에 위치를 알려주고 해적선을 향해 사격 태세를 취했다.

5분 뒤 미군 헬기가 나타나 가세하자 해적선은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호송 작전에 투입된 우리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각국의 상선을 위협하는 해적선을 4차례나 퇴치하면서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부대가 한 달 새 덴마크를 비롯해 북한, 파나마, 이집트 상선을 해적선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한 것은 4차례.

청해부대는 지난 3월13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출몰하는 해적선으로부터 우리 선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투함으로서는 최초로 해외 파병길에 나섰었다.

청해부대 총지휘자는 장성우(해사39기) 대령. 문무대왕함 승조원을 포함해 해군 항공요원, 해군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등 총 300여 명의 병력과 4500톤급 문무대왕함과 링스 대잠헬기, 고속단정(RIB) 등으로 무장하고 즉시 출동태세를 취하고 있다.

청해부대의 활약상은 투입 하루 만에 빛났다. 지난 4월17일(한국시간) 예멘 남방 110km 해상에서 동진상운 소속의 파인갤럭시호를 호송 중이던 문무대왕함이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2120톤급)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고 최대속력으로 출동해 해적선을 퇴치했다.

덴마크 상선의 선장은 무선교신망을 통해 우리 문무대왕함에 “해적이 승선하려고 기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물리쳐 준 데 대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청해부대는 이달 들어서도 4일 오전 해적의 공격 위기에 처한 북한 선박 다박솔호를 구조했으며, 6일에는 파나마 국적 2000톤급 유조선 ‘네펠리(NEPHELI)’ 호의 구조 요청을 받고 해적선을 퇴치했다.

해적선 퇴출 현장에는 어김없이 링스헬기가 깊숙히 투입됐다. 링스 헬기는 기동성과 민첩성이 뛰어나 순식간에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또 4차례 모두 청해부대가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선제 위협을 가하고 나면, 미 해군이 출동해 한미 연합작전으로 최종 마무리를 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제사회의 안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청해부대, 그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한 데 이어 오는 6월8일~10일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서울 고위급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도 해적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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