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창작극 프로젝트 제1탄 <</span>알덴의 무지개 나라> 공연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구로구 아트밸리 꿈나무극장에서 개최된다.
‘2017 구로구 다문화축제 무지개다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다문화 가정 1세대로서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현민의 성공 사례가 자극이 되어 제작 되었다.
그는 ‘다문화’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 속에서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연극 속에는 그가 모델로 활동하며 겪었던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러한 장애 요인을 극복하고 현재 모델로서 활동하기까지의 심정을 직접 출연하여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연극을 기획․연출한 극단 ‘거목’의 조윤서 대표는 “창작극 ‘알덴의 무지개 나라’는 다문화 문제에 대한 사회 구조적인 측면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대한 비판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다문화 가정에 속해 차별을 받은 사람들도 긍정적인 자세로 스스로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모델 한현민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극은 한국에서만 제작할 수 있는 국악기 대금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경북 경주의 대금공방을 장소적 배경으로 하여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청아한 대금 연주를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느낌의 연극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우리나라 대금 명인인 ‘경주 율맥대금공방’의 문동옥 교수가 대금 관련 내용과 음악 자문을 맡고, 그의 아들 대금 연주자 문현수가 무대에 직접 올라 대금을 연주한다.
한국 최고의 대금 연주자 한재인은 한국과 필리핀 문화교류 행사에 초청을 받아 필리핀에 가게 된다. 그는 이 행사의 통역을 맡은 필리핀 여성 헬레나에게 첫 눈에 반하여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필리핀에서 아들 알덴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꾸려간다.
그러던 중 한재인은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병세가 호전된 아버지의 만류로 필리핀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그동안 남편을 믿고 기다리다 병에 걸린 헬레나는 병세가 악화되어 알덴에게 아버지를 찾아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뜬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알덴은 한국에 와서 자신의 출생을 숨긴 채 자신의 작은 아버지 한재석의 대금 공방을 찾아가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된다.
연극은 방송문화진흥원이 진행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 공모전’에 선정되어 기획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구로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7 구로구 다문화축제 무지개다리 페스티벌’ 공연으로 선보이게 되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담배가게 아가씨’, ‘내 마음의 풍금’ 등에 출연한 양승호가 알덴 역을, ‘에쿠우스’, ‘행복한 세상’ 등에 출연한 이광열이 한재석 역을, ‘위저드 베이커리’, ‘사춘기 메들리’ 등에 출연한 류기범이 한재인 역을 각각 맡았다. 이 밖에 김솔민(공정도 역), 허은지(헬레나 역), 구경민(구로하 역)이 열연하며 모델 한현민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12월 4일 오후 6시, 5일 오후 2시/6시, 6일 오후 2시/6시다.
관람료는 모든 자리 무료. 문의는 010-9701-0825(구로구 문화재단 문화정책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16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