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불모지인 전남에 LCD 모니터와 LCD-TV, IP-TV 등 디스플레이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 잇따라 착공되면서 전자산단을 형성, 명실상부한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30일 오후 나주 문평전자산단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신정훈 나주시장, 지역민, 업체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알에스넷과 (주)한국검사정공사, (주)보임틀 등 수도권 이전기업 3사 합동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3사는 LCD 모니터와 LCD-TV, IP-TV 등 디스플레이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1년까지 문평전자산단 내 6만6천115㎡(2만평)에 976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기업별로 (주)RS넷(김진택 대표이사)은 삼성전자 LCD 판넬 협력사로 서울 본사와 공장을 나주로 이전, LCD 모니터 및 TV, USB 메모리를 제조한다.
(주)한국검사정공사(이일영 대표이사)는 수출입 물량에 대한 검량․검정 전문업체로 전국 12개 항만지역에 지점망을 가지고 있으며 350억원을 투자해 IP-TV 제조 및 집광형 태양광 모듈공장 등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직원 98명중 70%이상이 목포해양대 출신인데다 이들이 이번 본사 전남 이전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향토기업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주)보임틀(김우신 대표이사)도 서울 본사를 둔 LCD-TV 및 PDP-TV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을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3사 공장이 완공되면 신규인력 창출 300여명, 연 매출액 700억원 등이 기대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합동착공을 계기로 그동안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전남에 연관산업의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인근 삼성 광주공장 및 협력사와 서로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오늘 착공식은 수도권 이전기업이 최초로 연합해 전자산단을 발족시킨 것으로 대외적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기업 유치는 미래전략산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및 농산식품기업 등에 중점을 두고 특히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지역 원료로 제품 생산과 유통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지역제품 사주기운동으로 투자기업 마케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전 3사가 전남으로 이전하게 된 것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인력 확보, 향후 대중국 및 동남아권을 겨냥한 수출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남에 없는 LCD공장을 만들어 지역 기업으로써 선점효과를 얻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