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수가 36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시책을 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하나로 (사)한국장애인총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하이서울 개성마당’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모색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스스럼없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20일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시민문화대축제 ‘하이서울 개성마당’이 오는 18일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광장 둘레를 따라 설치되는 90여 개의 문화 및 생활 공감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이며, 메인 무대에서는 장애인밴드 페스티벌, KBS 제3라디오의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공연이 흥을 돋운다.

1부 ‘여는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 5인조 밴드인 \'4번 출구\'와 지난해 장애인가요제 금상수상자 심보준 씨의 열정적인 노래 무대가 마련된다.

오후에 이어지는 2부 ‘노브레인과 함께 하는 장애인 밴드 페스티벌’에서는 인기 록 그룹 ‘노브레인’과 함께 ‘Y.o.N (한국재활복지대학)’, ‘소리울림(남부장애인복지관)’, ‘FLY(관악장애인복지관)’ 등의 활력 넘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후 6시부터는 KBS 제3라디오의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이 이어지는데, 화요비, 유키즈, 윙크, 린, 케이윌, 쥬얼리S 등 인기 가수가 총 출연하고, 장애를 극복한 가수 강원래와 꿍따리 유람단도 함께 나와 희망과 꿈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점자로 만드는 내 이름’, ‘신장장애 극기체험’, 등 장애 체험 행사 진행

90여 개의 문화 및 생활 공감 부스에서는 ‘마음으로 통하는 농세상’, ‘점자로 만드는 내 이름’, ‘신장 장애 극기 체험’, ‘따로 또 같이’, ‘시장 가면 행복하다’ 등 다양한 장애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찰칵찰칵 행복을 찍어 드려요’, ‘문화가 쏜다!’, ‘꿈과 희망을 그려요’, ‘희망의 붓놀이 한마당’ 등 문화 행사와 함께, ‘도심속 물결 탈출(조정경기)’, ‘누구나 즐기는 파크 골프’, ‘거침없이 스파이크(좌식 배구)’, ‘2.7g의 마법 탁구’ 등 스포츠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아울러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 바운스(미끄럼틀, 미로, 도깨비 장애물), 즉석 사진 인화기로 사진을 출력하여 응모탑에 부착하면 매 시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포토제닉 행사’, 서울광장을 순회하면서 마술(손수건, 카드, 풍선)을 보여주는 ‘로드매직 퍼포먼스’ 등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에서는 광장을 찾은 장애인들에게 이동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장애 극복상 수상자(6명)에 대한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청각장애 2급 장애인 안영회 씨가 대상을, 지체 1급 장애인 장선섭 씨(46)와 정호균 씨(40)가 장애극복상 본상을 받는다. 장려상은 지적·뇌병변 중복장애 2급 김어령 씨(25)와 지체·언어 중복장애 1급 류나연 씨(39세), 지적장애 3급 주영희 씨가 받게 된다.

‘장애인 행복도시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 운영

한편, 장애인들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보조기기를 관람ㆍ체험할 수 있는 ‘장애인 행복도시관’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 문을 연다.

SH공사의 「Seoul Housing 무장애주택」홍보관은 지난 1월 시연 이후 개선 과정을 거친 전시 공간으로,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높낮이 조절 싱크대, 보조기기를 설치한 욕실, 사지마비 장애인을 위한 자세 변환 침대가 설치된 침실, 응급 호출 시스템 체험 등 무장애 공간(Barrier Free)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