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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천암호에 가창오리 30만 마리가 군무를 시작했다.
지난 11월15일부터 가창오리떼가 5개 집단으로 나뉘어 고천암 호로 날라와 서식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과 해가 질 무렵이면 일제히 비상해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남군은 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따뜻한 기후는 물론 조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3대 호수(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가 있어 황새와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조류와 가창오리, 기러기 등 보호수종 철새가 매년 11월 중순경부터 익년 3월초까지 월동을 한다.
특히 호수 7,265ha와 14,883ha의 넓은 간척지가 최상의 서식지로 꼽히며 날씨가 추어지면 가창오리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환경부 시범 사업지역으로 지정되어 1,728백만원의 사업비로 철새도래지 인근 주민들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한 뒤 먹이를 제공하며 철새를 보호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 농작물 손실을 보상해 주고 있다.
‘07년에도 2억5천6백만원의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체결사업비로 ’07. 11~ ‘08. 3월까지 고천암호 주변에 보리재배경작관리사업 260ha, 금호호와 영암호주변에 벼짚존치사업 128ha 추진하여 철새들을 보호 할 계획이다.
한편 고천암호수는 겨울철에 기후가 온화하고 주변에 새로 조성된 광활한 농토와 잘 조성된 갈대 숲, 바다 갯벌이 오염되지 않아 먹이가 풍부하여 철새 이동경로 중간 기착지(중국 ~ 일본간, 시베리아 알레스카 ~ 호주 뉴질랜드)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