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올 2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과학대학교 호텔조리영양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우정애(59세)씨는 고창 복분자 축제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장어와 복분자’를 이용한 요리 ‘소나무에 복분자 걸려있네’로 대상을 수상했다.
2인 1조 ‘요리하기 딱 좋은 나이’ 팀(우정애, 김해심)으로 나가 장어어선을 선보였다. 함께 팀을 이루어나간 우정애, 김해심 씨는 목포제일정보중고 동문으로 현재 같은 호텔조리영양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총 25개 팀(50명)이 출전했는데, 우정애 씨는 대상을 수상한 상금 중 50만원을 모교 후배를 위해 기탁했다.
어릴 적부터 요리하기를 좋아했던 우정애 씨는 가난한 집 3남 4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했다.
바쁜 생활 중에도 항시 ‘언젠가는 나도 공부할 것이다.’ 다짐하곤 했지만 생활에 쫓겨 살았다. 중학교는 검정고시로 자격을 취득한 후 57살에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비로소 배우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늦깎이 만학도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삶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여고시절을 마쳤다.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있음에 감사했다.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꿈을 향해 나가는 삶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모교가 고맙다. 상금을 받으니 쓰고 싶은 곳도 많지만 먼저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고 싶어 용기를 냈다.
목포지역 구도심 문구사에 과자를 납품하며 ‘문어발’ 택배 일을 30년째 하는 바쁜 생활이지만 대학공부 틈틈이 한식기능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요리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니, 아들 말이 ‘엄마의 밥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전에 몰랐던 음식궁합과 함께 음식의 조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돼지고기볶음을 하더라도 고기와 채소의 규격과 색상 등의 어울림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우 씨의 한결같은 꿈은 요리강사이다. 앞으로 양식, 중식, 일식조리기능사, 제빵제과기능사, 커피 바리스타, 영양사 등을 향해 차근차근 걸어갈 것이다. 우 씨가 평생 소망하던 요리강사가 되어 꿈을 활짝 펼칠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