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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인간띠, 사상 첫 美대사관 포위 집회
  • 기사등록 2017-06-25 15: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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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를 철화하라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종로 소방서에서 美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추광규 기자


한미 수교 후 최초로 미국대사관을 인간띠로 이어 포위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24일 오후 '6·24 사드 철회 평화 행동' 참가자들은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강요 등의 주권 침해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사관 포위 행진과 사드 반대 현수막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와 미국의 사드배치 강요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드 한국배치 저지 전국행동은 오후 4시께 서울광장에서 3천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6·24 사드 철회 평화 행동'을 열어 "한반도 방어에 불필요한 사드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집회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을 약 19분간 포위하는 '인간 띠 잇기'가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고 경찰은 최소한의 경비로 질서를 유지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일주일 정도 앞둔 한미정상회담은 사드배치 재검토를 명확히 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시민'의 의지를 미국에 보여줘야 하고 미국은 사드배치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은 간간히 비가 내렸으나 집회 참가자들은 “가뭄에 이 정도 내리는 비는 맞아도 된다”며, 흩어지지 않고 오후 5시께 미 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작하며 "미국은 사드배치 강요 등의 주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이날 이들이 든 현수막은 '이것이 동맹이냐 사드들고 나가라', '사드 철거' 등이었으며 행진 내내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며 부부젤라를 불기도 했다.
이렇게 서울광장에서 행진을 시작한 선두는 오후 6시 28분께 미 대사관을 지나 종로1길(종로소방서∼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이는 대사관을 인간띠로 이어 감싸는 포위행진으로 행진 선두가 역사박물관에서 세종대로로 이동하며 미 대사관을 좌측으로 끼고 오후 6시 36분께 종로소방서 앞에서 대기하던 후미와 만나는 것으로 완전히 이어지게 했다.

   

결국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 약 580m가량의 '인간 띠'가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미 대사관을 인간 띠 형태로 포위한 것은 대사관이 생긴 이래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대사관을 둘러싼 태 '사드 가고 미국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파도타기. 강강술래 등을 하며 '사드철회'를 외쳤다.

   

이후 이들은 6시 50분께 대사관 포위를 풀기 시작했고 오후 7시가 넘어 집회를 마무리하고 공식 해산했다. 경찰은 미 대사관 포위가 오후 6시 32분에 시작돼 오후 6시 51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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