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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바람 끝이 차갑지만 봄기운울 안고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 꽃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지리산 자락 주천면 용궁마을이 온통 노오란 산수유 꽃으로 뒤덮여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고승과 선사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휴양한 곳으로 지상낙원이며 또한 봄에 산수유의 노란꽃이 피면 온 뜰이 노랗게 물들고 바위와 조화를 잘 이루어 마치 바닷속의 용궁과 같다는 전설을 간직한 이 마을의 산수유는 오래된 돌담을 따라 50여년이상 자란 것이어서 타지역보다 꽃이 크고 우람하여 넉넉해 보이며 빛깔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해발 1,050m의 영재봉 아래 위치한 용궁마을은 아기자기한 돌담과 산수유 등 아름다운 농촌 정취를 잘 보존하고 있어 조용한 봄나들이를 즐기는 애호가들과 사진작가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남원시내에서 지리산 육모정 쪽으로 9㎞정도만 가면 산수유 개화와 함께 일찌감치 봄을 맞아 농사준비에 부산한 아름다운 용궁마을을 만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