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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건축 해외전시 - 격찬 속에 동유럽 순회전으로 이어가
  • 기사등록 2009-03-20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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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한국건축 해외전시 그룹전「메가시티 네트워크 (Megacity Network)」展이 프랑크푸르트, 베를린에 이어 3월 20일부터 한 달 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2007년 12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된 이후 메가시티전은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아왔다.

해외 유수의 박물관으로부터 연이어 한국건축가들이 그룹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제와 참여건축가 선정, 기금조성, 대외홍보, 제작 및 설치 등 전 과정을 (사)새건축사협의회를 중심으로 한국건축가들이 직접 수행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전시의 총괄기획자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 반 세기 동안 한국의 도시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건축은 그 위에서 분산된 점(點)으로 채워져 왔다.

거대도시에 일견 무질서하게 흩어진 건축의 점들과 그 사이의 공백지대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메가시티 네트워크’는 바로 한국 현대건축과 도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양의 도시와 달리 한국 건축의 혁신과 가능성은 바로 이러한 점들의 네트워크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시 배경을 설명한다.

지난해 독일 전시에서는 알루미늄 금속판을 정교하게 연결하여 만든 96개의 ‘병풍판(folding screen)’ 위에 16인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의 도면, 사진, 모형을 배치하고, 거대한 전시장 벽면을 영상작가가 포착한 한국 도시의 현실을 병치시켜 유럽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와 병행하여 한국현대건축에 관한 최초의 외국어 단행본(영독문)을 발간, 전 세계에 배포하였다. 베를린전에서는 한국영화 세 편(괴물, 달콤한 인생, 사랑니)을 상영함으로써 건축, 사진, 영화, 출판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소개하였다. 우리 문화를 어떻게 해외에 소개할지 그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메가시티전을 초청한 에스토니아는 동유럽의 부국으로 국가차원의 도시-건축-조경을 결합한 건축부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이다. 에스토니아전 후에는 스페인 건축가협회의 초청을 받아 7월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순회전을 가진 뒤 11월에 서울로 돌아와 3년 간의 해외 나들이를 귀국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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