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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에서의 체험담 출판 화제 - 강진거주 피지(FIJI)역이민 이형문씨
  • 기사등록 2007-11-21 0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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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적도상의 조그만 섬나라 피지(fiji)에서 전남 강진으로 역이민을 온 이형문(72)씨가 13년 이민생활에서의 애환과 종교관, 국가관 등 체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집 「흔적을 남긴 유산(遺産)」을 출판해 화제다.

당초 이 책은 평상시 모아두었던 원고를 잃어버리고 10년 넘게 기억을 더듬어 2006년에야 초판을 발행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만 나누어 주었던 책인데 책을 읽어본 후 재판요청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이번 가을에 재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인 이 씨는 자연의 고마움과 초기이민생활에서 겪은 시행착오, 조국을 떠나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 등 이민생활에서의 체험담을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간다.

특히 지난 4월 정착을 위해 찾은 강진에서 「영랑문학제」기간에 여수중 3학년 때 절친했던 영랑시인의 셋째 아들인 김현철 씨와 60년 만에 극적인 조우를 했고 ‘영랑 생가에 서서’라는 즉흥시를 지어 우정의 기념하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씨는 1935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교직생활 등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5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로 이민을 갔으며, 2007년 4월 전남 강진군 칠량으로 역이민을 와 부인 김인숙(69)씨와 단둘이 살고 있다.

도서출판 유나미디어에서 출판된「흔적을 남긴 유산」은 지난 10월 30일 재판 되었으며, 구입문의는 02-2276-0592로 하면 된다.

역이민을 강진으로 오게 된 동기에 대해 이형문씨는 “이민 갔다가 나이가 70을 접다보니 내 혼백이나마 고국 땅에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강진군과 군수님의 배려로 강진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며 “무와 배추가 심어진 텃밭, 화초 등을 가꾸면서 사는 지금 생활이 너무 흡족하다.”고 말했다.

한정식과 젓갈 맛에 반해 강진에서 살게 되었다는 이형문씨 부부는 지난 4월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지금의 아담한 농가에서 4개월을 생활하고 있다.

이형문씨는 강진을 소재로 한 글쓰기를 시작했다며 “강진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인연의 땅”이라고 말하고 “마을과 면, 군을 위해 무언가 할 일을 찾아 실천해서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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