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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최고의 포식자 \"삵\" 출현
  • 기사등록 2009-03-02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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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휴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인 삵 한 마리가 겨울철새인 큰부리큰기러기를 한 마리를 사냥하여 뜯어먹는 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삵은 자기 덩치보다도 더 큰 큰부리큰기러기를 사냥하여 갈대숲에 묻어두었다가 안전 한곳에서 먹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 갈대숲 언덕 위로 올라가기 위해 몇번 시도했지만 먹이가 너무 커서 옮기는 것이 어렵자 그 자리에서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고양이과의 삵은 야행성이지만 굶 줄인 삵이 사냥하여 갈대숲에 숨겨놓았던 큰부리큰기러기를 다시 먹기 위해 낮에 대담하게 나타나 주변을 경계하면서 배를 채웠다. 삵은 다른 고양이 과의 동물과 같이 야간에 활동하며 산림지대의 계곡이나 물가나 관목으로 뒤덮인 산간 개울에 서식한다.

삵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서남부,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며 만주,일본의 쓰시마 섬에 서식한다. 몸길이 55∼90cm, 꼬리길이 25∼32.5cm이며, 덩치는 고양이보다 크고 몸 전체에 불분명한 반점이 많고 꼬리에는 분화된 가로띠가 있고 몸과 다리는 짧은 편이다. 눈 위 코로부터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꼬리는 몸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발톱은 매우 날카로우나 작으며 황백색이다.

주남저수지는 엄폐가 용의한 갈대숲이 있고 사냥감인 설치류와 오리기러기 등이 풍부해 최고의 서식지로 지난해에도 몇 차례 출현했지만 사냥감을 먹는 귀한 장면을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에 의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삵은‘살쾡이’라고도 하며 50대 이상의 시골 출신에게 낯설지 않은 동물이며 삵은 족제비, 너구리와 더불어 주남저수지에서는 최고의 포식자다. 삵은 1950년대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의 산간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산업화·도시화와 쥐약과 기타 살충제 등을 먹고 죽은 동물을 먹어 급속하게 줄어들어 환경부에서는 멸종 위기 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등 우리나라에서는 멸종 해버린 고양잇과의 큰 동물과 달리, 삵은 개체 수가 비교적 많고 1년에 3~4마리의 새끼를 낳는 번식력 높지만 주남저수지의 서식지 환경이 파괴 되면 언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생존하고 있는 생태계의 최 상위 포식자인 고양잇과의 야생동물 삵이 유일한 만큼은 각별한 보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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