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포경수술을 하면 발기부전이 나타날 확률이 높을까? 결론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포경수술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는 아직 의학계에서 뚜렷하게 규명하지 못 한 상태다.
 
일부 사람들은 포경수술 시 포피를 제거하여 신경이 둔해져 발기부전을 초래한다고 생각하기 마련. 포경수술이 정말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는 것일까?
 
포경수술이란 포피가 귀두를 과도하게 덮고 있을 경우 분비물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귀두와 포피 사이에는 '구지'란 분비물이 존재한다. 포피가 귀두를 과도하게 덮을 경우 구지가 배출되지 않게 되는데 이때 위생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포경수술은 이러한 위생적인 부분 때문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또한 발기 시 귀두가 완전히 노출되지 않는 경우, 자연적으로 포경이 어려운 경우에도 고려해볼 수 있는 수술이다.
 
포피를 잘라냈다고 하여 발기력이 저하됐다고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다. 발기는 음경 내 위치한 음경해면체, 요도해면체에 혈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기는 대뇌 속에서 발생한 성 충동 등에 의해 시작되어 척수 아래에 위치한 발기 중추를 자극하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발기 신경은 직장, 방광, 요도, 전립선, 정낭 등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포피를 잘라냈다고 하여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는 것은 근거가 충분치 않은 사실이다.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면 다른 쪽으로 의심을 해봐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바로 그 것이다. 먼저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은 "간혹 포피 절단 시 귀두에 손상을 주어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현대 의학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다면 포경수술 때문이 아닐까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병원을 찾아 명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더욱 빠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