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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골프고 출신 프로골퍼 전인지, 골프역사상 최소타로 우승 - 이석형 전임 함평군수, 폐교위기 학교 골프고등학교로 전환 결단
  • 기사등록 2016-09-19 2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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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인지 프로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클럽에서 막을 내린 2016 LPGA 투어 에이앙 챔피언쉽에서 한국의 전인지(22.하이트진로) 프로가 4경기 통합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역사상 최소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 프로는 신지애 이미향 장수련 등 함평골프고등학교 동문들이 세운 기록을 모두 경신했을 뿐만아니라 전세계 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주관한 세계 대회에서 최저타로 우승을 거머쥐자 온 국민은 물론 세계 골프인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전인지 프로의 이번 기록은 현재까지 골프선수 누구도 한 대회에서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대기록인데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소를 머금은 전인지 선수가 세계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이미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전인지 선수에 대한 응원의 물결이 추석 연휴동안 들불처럼 일었고 마지막 라운드인 18일 최소타로 우승과 함께 대기록을 세우자 환호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저 나왔다.

  

전인지 프로는 지난해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한데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고, 역시 초청 선수로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해 세계 최초로 '메이저 삼국통일'의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골프대회 역사상 최소타로 우승을 거머쥔 것으로 골프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같이 한 고등학교 동문이 프로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드문 경우로 이 학교 역시 폐교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농촌 지역 학교도 살리고 지역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지도자가 없었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열매 다. 


농촌의 이농현상과 고령화로 줄어만 가던 학생수로 인해 학교가 폐교위기에 몰리자 당시 함평군 군수였던 이석형 현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은 학교도 살리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지난 2002년 일부 동문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전환시켰다.


함평골프고등학교는 기존 농업고등학교 기능도 살리는 골프장과 연계된 조경을 포함한 선수와 경기진행 요원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데 발 벗고 나서 2002년 첫 입학생을 받은 것이다.


졸업생이 배출됨과 동시에 주요 골프장에 조경과 경기진행 요원으로 전원 취직됐고 신지애 선수 등은 프로무대에서 거침없는 데뷔에 나서 함평골프고등학교는 한국 스포츠의 화제 중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신지애 선수와 함께 함평 골프고 동문인 '플라잉 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골프대회를 석권하는가 하면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남(56)씨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에 올라 함평 나비엑스포로 알려진 함평군을 또다시 스포츠 스타 선수를 길러낸 학교로 재조명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함평골프고등학교는 지난 1929년 함평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를 배출하며 전국에 첫 이름을 알렸고 88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종신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노경신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운동 스타를 배출한 학교로 이름을 명성을 쌓고 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당시 함평군수) 함평골프고등학교로 전환시킨 혜안 새롭게 부각 


지난 2002년 모교인 함평농업고등학교를 골프고등학교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회장(당시 함평 군수)는 19일 "처음에는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했던 일들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 좋은 선수가 탄생하고 세계 무대를 상대로 거침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이 회장은  "나비축제 못지 않게 함평을 알릴 수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나와 정말 보람을 느낀다"면서 "당시 반대했던 동문들에게 다소나마 위로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또한 함평농고 출신으로 전남대 농대를 졸업후 KBS 광주방송 PD를 거쳐 1998년 민선 2기 최연소(만 39세) 단체장으로 전남 함평군수에 당선된 뒤 2010년까지 내리 3선을 연임하면서 재직 기간 중인 1999년 '함평나비축제’를 브랜드화해 지역축제가 지역 경제활성화와 함께 친환경브랜드로 정착시키는데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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