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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인사하기
  • 기사등록 2015-01-29 17:15:47
  • 수정 2015-01-29 17: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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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장 김용국
설날이 다가온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다. 덕담을 듣고, 세뱃돈을 받는다. 옛날엔 부모님께서 큰마음을 먹고 설빔이라고 새 옷을 사주기 했다. 아침 일찍 차례를 모시고 떡국이랑 쑥떡을 모처럼 배부르게 먹고나서 마을 어르신들께 세배를 다니거나 성묘를 했다. 이 산 저 산 눈이 쌓인 산길을 걸어 선산을 찾아다니면서 선조들의 내력과 일가친척에 대하여 듣기도 했다. 마음이 경건해졌다. 50년 전의 아련한 추억이다.

설날을 계기로 집안 어르신들은 손주들에게 선조의 감사함을 일깨우고, 가문의 소중한 전통을 잇기 위하여 다정하면서도 엄숙하게 밥상머리 교육을 하실 것이다. 혹시 도회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후손들에게는 3보향 보성의 의의와 자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주실 것이다.

 

한없이 설레는 아이들과는 반대로 어른들의 마음은 힘든 경우가 많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경건하게 새해 다짐을 하기도 하고,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서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주부들의 고역이 커서 명절이 끝나고 나서 이혼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시어머니와 의견 충돌이 잦아서 몹시 힘든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 날 “사랑합니다!”란 인사말의 위력을 들었다. 용기를 내어서 즉시 실행을 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갑자기 당황하신 시어머님은 멀뚱히 쳐다만 보셨다. 그래도 기회가 되는 대로 미소 가득히 인사를 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이러기를 석달, 100일 기도가 통했는지 그 완고한 시어머니께서도 며느리를 꼭 껴안고 인사를 했다.

“아가! 나도 사랑한다!”

그 뒤로 날마다 온 집안에 웃음꽃이 가득하단다.

 

고부갈등이나 형제간에 종교 간의 갈등으로 서로 서먹할 때 누군가가 먼저 용기를 내어서 따뜻하게 인사를 하자.

“사랑합니다!”

몇 겁의 인연이 쌓여서 이생에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므로 웬만하면 그냥 풀린다고 한다.

이번 설부터 남자들이 먼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면 좋겠다.

“형수님! 사랑합니다! 제가 어설퍼도 맡겨 놓으시고 좀 쉬십시오.”

“제수씨! 사랑합니다! 이일은 제가 해 보겠습니다.”

남자들이 집안 청소,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차례음식 준비까지 열심히 해 보자. 요리는 어쩔 수 없더라도 허드레 일은 얼마든지 맡겨주실 것이다.

어느 집안은 형제들이 전통을 만들어서 아예 모든 명절 준비를 남자들이 한단다. 평소 살림하느라 힘들었던 부인들은 수다를 떨면서 아주 행복해 한단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장차 어른이 되었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기쁜 마음으로 집안일에 동참할 것이다.

친구들 모임에서 부부간에 “사랑합니다!”고 인사를 해보자고 제안을 했더니, 즉시 해보는 부부는 몇이 안 되었다. 대부분은 “에이 남새스럽게.....” 하면서 어색해 하였다. 그러면서도 일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뜻 깊은 청양의 새해에 독자들과 온 국민이 날마다 “사랑합니다!”고 인사를 하면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행복한 삶을 이루시기를 기원한다.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장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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