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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도 중국 따오기 인수단은 세계적 멸종위기종 따오기를 경남 창녕우포늪으로 수송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다. 17일 오전 동이 트기 전부터 작전에 들어간 인수단은 오전 8시 45분 시안공항에 도착해 중국측이 마련한 현지 인수, 인계 행사에 대비했다.
산시성 군악대의 연주가 공항광장에 가득 울려퍼지는 가운데 차관급인 중국 국가입업국 인훙(인홍,여) 부국장과 산시성 인민정부 스젠(사건) 부서기장 등 중국 관계자들이 도착하면서 인수 인계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장에는 양국 관계자 100여 명이 자리했다.
인훙 부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따오기의 한국 기증은 양국간 자연생태 교류와 따오기 복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따오기는 세계 멸종위기 조류일 뿐 아니라 중국 1급 보호야생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 아니라 8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한국방문한 자리에서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다”며 “따오기 복원은 동북아시아 생태보호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훙 부국장은 “양국의 노력으로 한쌍의 따오기가 번식해 푸른하늘을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맺었다.
김태호 지사는 답사에서 “어제 산시성장이 따오기 기증은 딸을 시집보내는 것과 같다고 했다”며 “시집 간 딸이 자식을 잘 놓고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복원과 증식, 야생방사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과 중국 하늘에 따오기가 비행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며, 따오기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상징이라 말하고 북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지사와 인훙 부국장이 따오기 인수 인계서에 서명했으며 스젠 부서기장은 한국에 기증하는 양저우와 용정 따오기 부부의 사진을 김 지사에게 건넸다.김 지사는 스젠 부서기장에 미리 준비한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따오기 기증식은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됐다.
한국으로 시집을 가는 따오기는 특수 제작된 상자에 담겨 이송업체인 K2 관계자와 경남도, 창녕군 관계자 등의 손을 거쳐 VIP 통로로 시안공항발 김해공항행 아시아나 전세기에 올랐다. 이들은 비행기의 가장 앞자리인 비즈니스석 양쪽에 자리잡았으며 중국에서 따오기 복원과정의 지원을 위해 함께 동승한 루자우(로자) 등 2명이 상자를 보호했다.
아시아나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소리에 민감한 국빈 따오기를 감안해 최대한 방송 볼륨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전세기에는 경남도와 창녕군, 환경부, 외교통상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언론사 등의 관계자 35명이 동승했다. 비행 중에도 따오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동승자 모두가 세심한 배려를 했다.
오후 3시 5분경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따오기 한쌍은 곧바로 무진차량을 타고 창녕 우포늪의 복원센터로 향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이 선도했다. 경남도 최만림 람사르총회 추진기획단장은 “짧았지만 너무도 길고 어렵게 느껴진 여정이었다”며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복원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따오기가 우리 땅에서 사라진지 28년만에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증식을 통한 종의 복원은 람사르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습지 보전을 위한 국민 의식 고취와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의 위상을 행상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남도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따오기를 인공증식과 복원기술의 도입을 통한 멸종위기종의 인공증식과 복원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람사르 총회를 통해 우리경남을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따오기는 황새目 저어새科에 속하는 우리나라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 19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Red Data Book』에 27번으로 동록된 국제 보호새다.
따오기는 1977년12월과 1978년 12월에 판문점 부근 대성동 마을에서 확인된 이후 확인된 기록이 없어며 1980년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따오기는 몸길이는 76.5cm이며 아래로 휘어진 검은색부리에 끝에는 붉은색 부분이 있다.눈 주위의 피부가 나출 되어있고 얼굴부분과 다리은 붉은색이고 여름철이면 뒷머리에 어두운 회색의 장식깃이 발달한다.
따오기의 부리길이는 156~203mm 날개 수컷은 400~432mm 암컷은 375~395mm 꼬리 150~175mm 부척은 70~83mm이며 생태은 관목이나 대나무가 밀생한 소나무 숲에서 잠자리를 이용하며 4월~5을 사이 2~3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주로 작은 작은 민물고기,개구리,올챙이 미꾸라지등을 즐겨 먹는다.
한편 따오기복원을 위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이 투입될 것이기에 경남도에서는 종복원 및 생태복원 전담하는 팀이 구성되어야하며 우포늪를 비롯한 습지보호 구역 및 자연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는 계획이다.김태호 도지사는 “따오기를 중국에서 도입하여 복원하는 교훈을 통해 종(種)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의 자연 자산인 귀중한 생물종을 보호하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