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월호, 유병언 변사사건 수사결과
  • 기사등록 2014-08-19 15:09:31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수사결과 요지: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변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이 유병언의 것과 일치했을 뿐만 아니라 유병언 주치의의 사전정보와 변사자의 사후 치아정보가 일치하고, 입었던 의복 등에 대한 수사결과 변사자가 유병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회에 걸친 부검, 법의학.법곤충학.생태환경(주변 풀 등) 분석, 송치재 별장 등 주요 장소에 대한 정밀 감식, 혈흔 및 DNA 검사, 의복류에 대한 타격흔 검사 등 가능한 모든 과학적 수사 방법으로 증거를 채집.분석하였고,

검찰과 협조하여 신윤화, 김영선, 신명희 등 구속 피의자 10여명과 양회정, 김명숙 등 불구속 피의자 및 금수원 신도 등 40여명을 조사하였다.

또한, 송치재 인근 주민, 버스기사, 자영업자 등 1,400여명에 대한 일대일 탐문수사와, 연인원 3,800여명을 동원하여 송치재부터 (구)순천교회에 이르는 구간에 대해 28회에 걸쳐 정밀수색을 실시하고,

22개소의 CCTV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하는 등 범죄 관련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으로,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변사사건 업무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변사 처리 표준절차 규정, 전문 검시관 인력증원 등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변사사건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수사진행 경과

2. 신원확인 및 변사사건 수사 개시

6월 12일 09:04경 박모씨는, 서면 학구리 자신의 매실 묘목밭에 변사체가 있다는 112 신고를 하였고, 곧이어 서면파출소장, 강력팀, 과학수사요원 등 7명이 도착하여 현장감식 등 조사를 시작하였다.

이후 주요 수사상황은 다음과 같다.

[6월 12일] - 10:50 검안(순천의료원)
- 11:20∼12:30 순천장례식장 안치 후 검시(착의・소지품 확인)
[6월 13일] - 13:50~14:40 부검(성가롤로 병원)
- 15:40 국과수에 DNA 검사 위해 대퇴부 뼈, 치아 등 감정 의뢰
7월 21일 19:30경 국과수로부터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으며, 7월 22일 01:20경 우측 시지 지문이 유병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추가 확인하였다.

7월 22일 09:00경 변사자가 유병언으로 확인되었다는 순천서의 브리핑이 있었으며,
7월 23일부터는 수사본부를 설치하여 집중 수사하였다.

3. 유병언의 송치재 별장 은신 전.후 행적 수사

유병언은 4월 23일 아침 금수원을 나와 경기 안성 신모씨 집(일명 ‘신엄마’의 언니), 4월 24일 안성 한상욱의 집에서 은신하였다가,

5월 3일 23:00경 양회정 등 측근 6명과 함께 벤틀리 승용차 등을 타고 출발하여, 5월 4일 03:30경 송치재 별장에 도착한 이후, 신윤화와 함께 별장에 계속 기거하였으며, 양회정과 김명숙 등은 금수원과 별장을 오가며 은신에 필요한 음식, 생수 등 생필품을 공급했다.

5월 25일 01:20경 별장을 제공한 변재구 부부가 검찰에 체포되었고, 당시 인근 야망연수원에 머물던 양회정이 전주로 도주하였으며, 이로써 별장에는 신윤화와 유병언 단둘이 남게 되었다.

5월 25일 21:30경 인천지검은 유병언과 신윤화가 은신해 있던 별장을 압수 수색하였고, 23:20경 신윤화를 체포했다.

※ 인천지검 수사관들은 16:00경 별장에 도착하였고 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동안 별장 앞에서 대기하였음

이후, 신윤화는 최초 진술에서 유병언을 누군가 데려가 소재를 모른다고 하다가, 6월 26일경에 이르러 자신이 체포될 당시에 별장 2층 밀실에 어두운 색 자켓과 생수 등을 넣어주고, 입구를 소파로 막아 유병언을 피신시켰다고 진술했다.

5월 25일 23:20경 신윤화 체포 이후 송치재 별장에서는,
(1) 5월 26일 00:30부터 02:30까지 인천지검 2차 압수수색
(2) 5월 26일 13:00부터 19:00까지 사진 촬영, 지문감식 및 DNA 채취
(3) 5월 26일 21:18부터 21:30까지 112신고에 따른 파출소 경찰관들의 별장 수색 등이 검찰과 경찰에 의해 각각 진행되었다.

신윤화의 진술, 소변 감정결과 등으로 유병언은 5월 25일 23:20 이후 송치재 별장 2층 밀실에 혼자 남겨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밀실에서 발견된 소변과 물병, 머리카락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결과 유병언 DNA가 검출되었고, 1.8L Pet병에는 소변과 물(추정)이 200ml 가량 남아 있었음

그리고, 6월 12일 유병언은 별장에서 약 2.5km 떨어진 박모씨의 매실 묘목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4. 사망 시점과 원인에 대한 수사

유병언의 시신은 2차례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는 판명되지 않았으나, 골절 등의 외상과 체내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감정결과를 국과수 등으로부터 회신 받았다.

사망 시기와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구했다.

국과수, 고려대학교, 전북지방경찰청 등은 변사현장에서 법곤충학기법을 통한 실험․분석을 진행하여 사망시점이 적어도 6월 2일 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대 생태환경공학과 강병화 명예교수는 변사체에 눌려있는 풀과 주변 풀 이삭 상태 등을 비교하여, 발견시점으로부터 10일 이상, 1개월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는 변사현장 사진 상 외상 및 변사체를 옮긴 증거는 없다고 자문했다.

카톨릭대 법의학과 강신몽 교수는 유병언 변사체의 탈의 현상은 저체온에 빠져 사망에 이를 때 나타나는 이상탈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최종사인을 저체온으로 판단하였다.

5. 변사현장 및 유류품 수사

유병언의 시신은 3년생 매실묘목 50주가 식재되어 있는 약 280㎡(약 85평) 규모의 매실 묘목밭에서 발견되었으며, 이곳은 산기슭에 위치하여 바로 옆 고추밭 보다 약 2∼3m 정도 높아 잘 보이지 않는 지점이다.

또한, 변사현장 진입로는 철망문으로 통제되어 있어 평소 주민들의 왕래가 거의 없었으며, 밭의 한쪽 외진 곳으로 발견 당시 풀이 무성한 상태였다.

변사현장은 지대가 높아 진입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승주와 구례 방향 국도가 교차하는 학구삼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변사체 주변 풀과 관련하여,

고려대 생태환경공학과 강병화 교수는 시신 바로 아래 눌려있던 풀은 변사체의 부패된 체액과 광차단으로 녹았고, 주변의 풀이 눕게 된 이유는 뿌리부분이 부패된 체액과 산소부족으로 죽어가며, 누렇게 변하여 시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자문했다.

변사현장의 유류품에 대해 수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육포, 스쿠알렌 : 별장에서 압수한 것과 동일한 제품, 유병언 DNA 검출
(2) 비료포대 1개 : 2010년 1월 생산된 제품으로 구매내역 추적하여 변사현장 인근(직선 300m) 철쭉 밭을 경작 중인 윤모씨가 구입한 사실 확인, 이 밭에서 동일한 비료포대 발견
(3) 막걸리 빈병 : 적어도 2011년 이전 생산제품임, 유병언 DNA 검출
※ ①품질마크 인증(2011년 하반기), ② ‘19세미만 판매금지’ 문구(2011. 9. 14.), ③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로고(2011년 이후) 등이 없음
(4) 불상 소주 빈병 1개 : 2013년 6월 제작(하단의 환경보호 ‘13K165’의 문자)된 것으로, 소주병의 주입구에서 유병언 DNA 검출
(5) 보해골드 소주 빈병 1개 : 보해양조에서 1992년 5월 출시, 2007년 1월 단종, 유병언 DNA 검출
(6) 머스터드 소스통 1개 : 교촌 허니 머스타드로 유통기한 2013.12.16. 기재, 유병언 DNA 검출
(7) 불상 씨앗․열매 19개 : 국과수 감정으로 매실 씨앗 3개, 청미래덩굴(맹감) 열매 16개로 확인, 일부에서 유병언 DNA 검출
(8) 사기그릇 조각 : 송치재 별장 인근에서 유사한 사기그릇 조각 발견
(9) 의복류, 돋보기 : 신윤화, 김명숙, 추경엽, 양회정 등 측근들이 유병언의 것임을 확인하였음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꿈같은 사랑’ 천가방(금수원 신도 사용)은 별장에서 압수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안팎이 뒤집혀져 있고, 현장 부근에 식재 또는 자생하고 있는 매실과 청미래덩굴 열매, 막걸리․소주 빈병 등이 들어 있었다.

또한, 6월 12일 당시 변사현장에서 수거하지 못한 목뼈 3점, 머리카락 뭉치, 지팡이(나무막대기) 등은 추후 수사과정에서 회수하였다.

이상과 같이, 의복류와 휴대용 돋보기, 스쿠알렌 등 소지품 일부는 유병언의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그 외 막걸리 빈병 등은 소지 경위와 용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다.

6. 변사 현장 인근 등 수색 결과

7월 22일부터 송치재에서 유병언이 전도사시절 방문한 적이 있는 (구)순천교회까지 수색구간(직선 6.5km, 도로 8.8km)을 정하고,

총 28회에 걸쳐 연인원 3,800여명 및 수색견을 동원하여 정밀 수색(연인원 3,805명, 수색견 52두, 금속탐지기 228대를 동원)을 실시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물품을 수거했다.

 발견 물품 현황(소주병, 비료포대, 물병, 사기그릇 조각)

- 7. 22. 송치재 염소농장 옆 개울가 소로변, 보해골드 소주병 발견
- 7. 25. 신촌마을 앞 농로, 비료포대 발견
- 7. 31. 학구리 변전소 옆 우측 깨밭, 생수병(워터인워터) 발견
- 8. 09. 별장에서 변사장소에 이르는 소로변 4개소, 사기그릇 조각(14점), 보해골드 소주병(3병) 등 발견
- 8. 10. 학구마을 하천 등 2개소, 사기그릇 조각(15점) 발견

7. 현장 유류품 등에 대한 증거분석

변사자의 의복류 7점, 천 가방 등 소지품 34점, 현장주변 수색 중 발견한 워터인워터 생수병 등 69점, 별장의 압수품 18점 등을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하였다.

유병언의 의복류에 대한 손상흔과 충격흔 감정 결과, 예리한 도구 또는 둔기 등에 의한 손상은 없었으며,

신발에서 다수의 긁힌 흔적 및 마찰흔적이 식별되고, 특히 우측 신발 우측면에 위쪽 방향으로 나타난 긁힌 흔적은 평상시 도로에서 정상 보행시 나타나기 어려운 방향의 긁힌 흔적으로 보이고, 내복, 팬티 등에서는 타격 등 외부 충격시 발견되는 섬유 손상이나 잠재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변사체 현장의 천가방 안에 있던 녹색 소주병의 주입구, 점퍼에 있던 스쿠알렌 병 주입구, 별장에서 압수한 스쿠알렌 빈병 등에서 유병언의 DNA가 검출되었다.

또한 DNA 정밀분석(미토콘드리아 분석)을 통해 7월 25일 국과수 발표 당시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보해골드 소주병, 막걸리병, 매실씨앗과 청미래덩굴 열매, 육포, 머스터드 소스통 등에서도 유병언의 DNA가 추가 검출되었다.

※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 동일 모계는 DNA형이 같음을 활용하여, 세포질 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모계유전) DNA 분석 기법

송치재 별장과 변사현장 중간 지점에 위치한 순천전철변전소 부근 깨밭에서 발견한 워터인워터 생수병은 유병언의 DNA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유통기한이 ‘2014. 10. 22. 15:58’로 기재되어 있어, 이는 별장에서 압수한 생수병과 동일하였다.

※ 워터인워터 생수는 ‘다판다’에서 판매하는 울릉도 해양 심층수 제품임

8. 변사현장 인근 CCTV 확인 및 마을주민 상대 탐문

학구삼거리를 중심으로 송치재에서 (구)순천교회 구간에 설치된 CCTV(22개소)와 차량 블랙박스(11개) 등 녹화자료를 확보하여 분석했다.

분석결과, 송치재 인근을 배회하는 수상한 사람들과 차량의 움직임이나, 유병언의 행적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변사현장 인근 회사에 설치된 CCTV에서 불상자가 학구삼거리 쪽에서 변사현장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5. 29. 11:30)을 확인하여

국과수와 경찰청(과학수사센터) 등에 촬영된 인물의 키를 측정하고 인물영상과 의복 및 소지품 등에 대한 판독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에서는, 영상의 인물은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관찰되고, 밝은색 계열의 모자와 어두운색 계열의 상하의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왼쪽에 밝은색 계열 미상의 물체가 관찰되나, 인물의 뒤편으로 사선방향의 막대처럼 보이는 물체와 신장계측은 원거리에서 촬영되고 해상도가 낮아 판독이 곤란하다는 취지로 회신하였고,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는 좌측에 밝은 톤의 물건을 들고 밝은 톤의 물건을 머리에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원거리 촬영으로 정확히 판독하기 어렵다고 회신하였으며,

유병언의 유가족과 측근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주었으나, 일부는 ‘유병언과 비슷하다’, 일부는 ‘모르겠다’고 하는 등 CCTV 영상의 인물이 유병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었다.

수사본부에서는 별도의 탐문수사팀(7개팀 32명)을 편성하여 송치재에서 (구)순천교회 구간의 마을 거주자와 노선버스 운전자, 자영업자 등 1,400여명을 상대로 광범위한 탐문을 진행했다.

탐문 결과, 유병언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람은 없었으나 유병언의 행적, 유류품 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1) 인근 주민들은, 송치재 부근은 공중전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기가 힘들다고 하였음. 또한, 최근 낯선 이가 음식물이나 전화사용을 요청한 적이 있다거나 음식물을 도난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주민들도 없었음

(2) 학구마을 태봉산 아래 거주하는 박모씨는 5월 30일경 밤 개 2마리가 평소와 달리 크게 짖어 잠을 못 이뤘다고 함

(3) 신촌마을 조모씨, 학구마을 이모씨 등은 송치재에서 별장 옆쪽으로 흐르는 개울가는 인근 주민들이 물놀이 가던 곳이었으나, 2010년경 염소농장(송치재 별장과 송치골 가든 사이)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발길이 끊어졌다고 진술하였음(수년전 버려진 소주병 등 관련)

9. 유병언의 평소 생활습관 및 환경(측근, 친인척 등 확인)

유병언은 2005년 이후 대부분 금수원 2층 작업실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고, 평소 잘 걷지 않았으며,

별장에 은신한 이후에도 대부분 별장 내에만 있었고 양회정 등이 햇빛이라도 보게 움직이라고 권유했지만 이 역시 거절하고 칩거했다고 하였다.

또한 체온관리를 해야 몸이 건강하다며 연중 내복을 입었고, 잠을 잘 때 항상 모자(비니)를 썼다고 하였다.

유병언은 평소 적은 량의 식사를 했는데, 별장 은신 이후에는 이마저도 줄어 종이컵 2/3 분량씩 하루에 두끼만 먹었고, 평소에 스쿠알렌이나 육포를 즐겨 먹었다고 하며,

평상시 안경을 쓰지 않는다고 측근 등이 일치된 진술을 하고 있으며, 외부 강연 시에는 보안경을 쓰고 책을 볼 때만 돋보기를 사용하는 정도이며,

항상 수행원이 있어 지갑이나 휴대폰, 신분증 등은 평소 휴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10. 금수원의 도피 조력 관련

유병언이 송치재로 은신한 사실은 일부 측근들만 알고 있었을 뿐이며 별장 관리인 부부는 물론 순천‧보성지역 신도들조차도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신윤화가 체포된 이후 유병언이 송치재 별장에 홀로 남겨졌던 사실도 금수원의 일반 신도들에게 공지되지 않았다.

금수원 신도들은,

유병언 검거 소식이 없고 5월 27일경부터 송치재 별장에서 유병언이 도주했다는 보도에 이어,

새벽에 누군가 유병언을 데리고 갔다는 신윤화의 진술이 보도(6월 4일경)되자 안전하게 이동한 것으로 알고 안심하였다고 진술하였다.

결국, 유병언이 송치재 별장에 홀로 남겨진 이후 금수원 신도들의 조직적인 도피 조력 활동은 없었으며,

다만, 5월 29일 금수원 농장 직원 이모씨가 ‘검찰이 유병언을 검거하기 위해 송치재 별장을 급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위를 확인하고자 순천으로 내려와

야망연수원 인근 ○○농원을 방문하여,‘키 작은 노인이 먹을 것을 얻으러 오면 ○○(이모씨 딸이름) 아빠가 왔다고 전해주고, 은혜를 입은 분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하는 등 약 3시간 가량 송치재 인근을 배회한 것을 확인했다.

11. 결론 :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음

유병언 변사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광범위한 수색활동 및 탐문수사, 각종 과학수사기법 등을 동원하여 분석한 결과, 범죄의 흔적이나 사망 후 시신이 이동되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유병언 측근, 금수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및 차량이동 ․ 통신 내역 등을 추적하였으나, 이들이 5월 25일 이후 유병언과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과 같이, 유병언 변사사건과 관련하여 다각도로 수사한 결과,
- 사망시기는 6. 2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 사망원인은 독극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배제되었고, 이상탈의 현상을 토대로 저체온사로 판단한 전문가도 있으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향후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며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규명을 위한 수사를 해 나갈 예정이다.

[ 추가 설명자료 ]

유병언 변사사건 신고 시기 관련

변사사건의 신고 시기와 관련하여, 일각에서 녹취록 등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으나, 1월부터 6월 12일까지 서면 학구리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은 유병언 변사사건이 유일하며,

5월 25일 유병언이 별장에 숨어 있었다는 신윤화의 진술, 별장에서 채취한 DNA 등으로 유병언은 5. 25까지 생존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고일자가 4월이었다고 대답한 주민은 운전 중에 무심결에 답변했다고 진술하였다.

신고 일자가 6월 10일이라는 주민 4명은, 이들 중 한 명이 병원에 갔던 날짜를 착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고시간이 07:20이었다고 주장한 주민은, 시간을 착각한 것이며 면장이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 역시 공무원이 09시 이전에 출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신의 추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진술하였다.

이상과 같이, 변사시기에 대해 이견을 주장했던 주민들은 자신의 주장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 신고자 박모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및 112 신고시스템으로 확인된 정확한 신고시간은 6. 12. 09:04임

현장에서 수거하지 못한 유류품 등 관련

6월 12일 변사처리 과정에서 분리된 목뼈 3점과 머리카락을 수습하지 못하였으나
- 7월 22일 15:13경 목뼈 2점과 머리카락을 현장에서 수거하였고
- 7월 25일 17:40경 목뼈와 머리카락 일부를 가져갔던 윤모씨로부터 이를 회수하였다.

윤모씨는 ‘경찰에 해가 될 것 같아 보관하였다’, ‘조작을 막고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었다’등의 이유로 목뼈 등을 가져갔다고 변명하였으며, 금수원 신도나 무속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팡이(나무막대기)는 수습과정에서 분실하였다가 7월 25일 19:50경 신고자가 버렸다고 이야기한 장소 인근을 수색하던 중 발견하였으며, 국과수 감정결과 DNA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영상판독결과(2D사진과 3D스캔자료 비교) 변사현장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DNA, 지문 외 변사자 신원확인 관련

변사체의 의복류와 소지품 일부는 유병언의 것임이 확인되었다.

6월 4일 인천지검 측이 별장에서 압수한 의복류에 대해 사진촬영 후, 김영선 등에게 확인한 바 유병언의 것이 확인되었다.

7월 23일 수사본부가 송치재 별장에서 압수한 스쿠알렌과 밀실의 머리카락, 인천지검에서 인수받은 밀실의 소변 등에서도 유병언의 DNA가 확인되었다.

유병언의 동생으로 시신이 바꿔치기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동생 유모씨는 ’00.06.23.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입국한 기록이 없으며, 가족들을 통해 유씨는 현재 미국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6월말~7월초 프랑스에서 유병언 메일을 수신하였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으나 이는 A4용지 9장 분량의 ‘세월호 희생양’ 관련 내용으로, 유병언이 아닌 차남 유혁기가 대표로 있는 아해프레스 프랑스법인 명의로 발송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유병언 도피자금 등 관련

신명희와 김영선의 진술에 따르면, 4월 22일 유병언으로부터 금수원 2층 집무실에 있는 돈 등을 챙기라는 지시를 받고, 김영선과 오신영은 집무실 책상 밑에 있던 현금과 유병언의 애장품(만년필, 미술도구, 금은 도금 공예품 등) 등을 수개의 가방에 나누어 담아 따로 보관하였다고 진술했다.

신윤화는 5월 4일 유병언이 별장으로 은신처를 옮기고 난 얼마 후, 김명숙 등이 돈가방 2개(④번과 ⑤번)를 별장으로 가지고 왔다고 진술했으며, 유병언은 이를 2층 밀실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④, ⑤번 이외 다른 가방은 인천지검에서 확보하여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별장의 돈 가방(6월 27일 인천지검이 압수), 김명숙이 보관하던 돈가방(8월 8일 인천지검 압수)에 대해 인천지검과 협조하여 감식한 결과, 묶음 띠지의 은행과 일자가 각기 다른 점으로 보아 수년간 모아둔 현금임을 확인하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2742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금양,‘2024 부산 모빌리티쇼’통해 국내 최초 4695 원통형 배터리 장착 완성차 4륜구동 시연
  •  기사 이미지 해풍 머금은 ‘섬섬여수옥수수’ 제철 맞아
  •  기사 이미지 강진 보랏빛 코끼리마늘꽃 세상 놀러오세요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