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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수시장 오현섭입니다.
벌써 추석을 며칠 앞둔 가을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맞는 가을이지만 올해 이 가을이 유난히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금 여수시민들께서 무엇을 가장 궁금해 할까’ 또 ‘우리 시민들께서는 지금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할까’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시민 여러분께 글을 올립니다.
세계박람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지금 시민들께서는 ‘세계박람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하는 것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계신줄 압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국가가 진행하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지금 기본계획안이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막바지 조율중입니다.
조율작업은‘박람회 부지에 어떤 시설을 건설하고, 그 안에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또 그에 따른 예산규모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말합니다. 이 모든 계획들이 이달 말이면 최종 확정됩니다.
지금 저는 마무리 단계인 이 계획서 안에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여수발전을 견인할 더 많은 시설과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세계박람회 추진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도 이같은 계획이 박람회 조직위원회내에서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여수시가 할 수 있는 것은 국가계획인 박람회에서 우리 시민들의 뜻과 생각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세계박람회 개최기간인 3개월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여수가 ‘어떻게 하면 세계속의 여수로 거듭날 것인가’하는 문제와 ‘이 박람회를 통해 우리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이 돌아오게 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세계박람회가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 청사진 안에 우리의 미래를 담아내기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반드시 여수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게 하겠습니다. 세계박람회 기본계획안이 발표되는 대로 우리시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곁들여 시민 여러분께 빠른 시일내에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먹고 사는 문제와 자녀 교육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수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어려움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시장인 저의 유일한 바람은 저를 믿고 뽑아준 우리 시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 시정의 전반기는 세계박람회에 \'올인’했던 시기라고 한다면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우리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그것은 시장인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 여수시민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를 살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합니다.
시정을 이끌다 보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시장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자주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이 한 편에서는 ‘일방적’이라는 말이 되어 시민들께 전달되는 경우도 있는 줄 압니다.
여수를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일정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도시발전의 밑그림을 그려야하는 시정의 전반기에는 저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하반기에는 저의 리더십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금 여수는 각종 SOC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들이 계속 진행중입니다. 수십년동안 우리 여수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여수 순천간 도로도 이제 ‘자동차 전용도로’ 라는 이름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여수와 광양을 잇는 ‘국가산단 진입도로’ 또한 차질없이 진행중입니다. 돌산2대교도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고 여수를 세계속의 다리 박물관으로 만들 여수 고흥간 연륙 연도교 사업도 착착 진행되거나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17번 국도 우회도로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여수를 종착역으로 하는 KTX공사가 오는 2011년이면 완공될 것입니다. 꿈의 도시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통팔달의 도시 위에 2012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이제 우리 여수는 대한민국 남쪽 끝의 조그만 도시가 아닌 교통과 해양, 관광, 산업의 중심도시로 힘찬 발돋움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이러한 각종 기반산업 위에 이제부터 저에게 부여된 과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시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할까’입니다. 그것은 저를 비롯해 우리 30만 여수시민들 모두의 노력이 함께해야 가능한 문제입니다.
저는 이제, 우리 도시의 경제와 문화, 교육을 새롭게 디자인하고자 합니다. 경제문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내일의 희망이 있으면 오늘 비록 힘들어도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 우리입니다. 지역의 중소상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가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욱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내일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특히 지역의 교육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주고 계십니다. 우리 도시의 교육문제는 제 임기동안 확실히 매듭을 짓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시민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을 마련해 제시하겠습니다.
적어도 교육문제만 해결돼도 한결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떠나는 사람 붙잡을 수 있고,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 또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쉬운 것부터,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산의 쓰임새가 실질적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현재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산으로 얼마를 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예산을 들여서 시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을 주었느냐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운영의 하반기를 맞이한 저는 이렇게 경제와 교육, 문화분야에 새로운 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재래시장을 자주 찾습니다. 시장을 갈 때마다 많은 상인들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습니다. 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 또한 저에게 주어진 과제이기에 최대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지금까지 많이 참석했던 일반 행사의 참석을 가급적 줄여 나갈 생각입니다. 그 시간을 여수의 10년, 20년을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활용하겠습니다. 축사를 통해 시민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언론과 많은 인쇄매체를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여수시민들이 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가능한 문제입니다.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30만 여수시민이 손에 손을 잡고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합시다. 10년 후의 여수, 20년 후의 변화된 여수의 청사진을 우리 모두가 함께 그려 나갑시다. 저는 우리 여수시민 모두가 ‘앞으로 여수, 대단한 도시가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이 들도록 앞장서 시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 청사진은 환상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그림이어야 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여수! 새 희망 큰 여수!’, 우리 다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이러한 희망을 위해 서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