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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별오름 사랑방에서 만나요!!
  • 기사등록 2008-08-19 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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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대한 단상

김 정 해


1.북

그대의 큰 울림에 된바람도 가리가리

파랑치고 부스러진 그 살점 생의 빛깔, 이른 봄 활활 불덩이, 장중히 일어서다

2.장구

지상의 갈피마다 음표로 꿰어 걸어

이승의 열 두 고개 정한의 춤사위마당

소리에 기댄 바람도 뒤 밀며 들썩인다

3.꽹과리

소리도 빛깔 있어 곱씹으면 감칠맛이다

깨갱 깽 깨갱 깨 깽 심장에 놋쇠를 넣고

어둠을 태우는 굿판 상쇠가 불숲을 날다

4.가야금

이승의 언덕배기 살갑게 수를 놓는,

행간에 여울지는 열 두 피륙 생의 빛깔

끝없는 바다에 띄운 그 비단결 배를 타다

5.아쟁

긴 한숨 눈시울 적신 어두운 이승의 강

이생의 밧줄을 타듯 엮어 온 네 물줄기

가없이 풀어놓는 말, 일곱 빛깔 실루엣이다

6.피리

긴 한숨 굳어 앓다 솟는 봄 꽃 한 다발

침묵의 깊은 모서리 이승의 층층 갈피

서럽다 못내 하던 여운, 어머니의 소리 한 밭


사랑방 음악회가 열립니다

장소:남산 국립극장 내 별오름극장

때:2008,8,21(목) 7시30분(예약 확인 요함)

*예술감독 황병기님의 작가소개와 공연 내용의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악기의 음율과 나비의 파장이 음에서 빛으로 승화 돼, 우리 마음으로만 읽는 영역으로 사랑방에 계신 분만 맛 볼 수 있는 예술입니다, 더위도 한풀 꺾인 가을초입, 남산의 야경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 국악예술의 멋을 같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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