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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장(梨花莊),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 - 이승만 대통령 사저, 초대 내각 구상한 역사적 장소
낙산 자락에 자리한 …
  • 기사등록 2008-08-18 0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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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아 서울시는 1945년 8월 15일 출범한 대한민국 초대정부의 조각본부(組閣本部)였던 이화장(梨花莊)을 국가 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 추진한다. 현재 이화장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6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해 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이자,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초대 내각을 구상한 역사적인 공간으로, 생활공간으로 쓰였던 본채와 조각본부였던 조각당 등 주요 건물이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 경승지로 이름났던 낙산의 역사적 경관이 남아 있는 유일한 유적이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 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7월 문화재청과 서울시 문화재위원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만장일치로 사적 지정 가치가 있다고 의결됨에 따라 지난 7월 28일 문화재청에 국가 지정문화재 지정을 정식으로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 중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이화장의 사적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 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화장은 1930년대에 황온순(일제시대 부호로 유명했던 강익하의 부인으로 후에 휘경학원을 설립하고 원불교 종사를 지냄)에 의해 최초 건립된 유적.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미국 망명길에서 돌아와 임시 거처인 마포장에 머물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화장을 매입해 1947년 10월부터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1948년 8월 경무대로 옮겨가기까지 거주했다. 또한 4.19 발생으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하야한 후 1960년 5월 하와이로 떠날 때까지 잠시 거처하기도 했다.

건물 규모는 약 230㎡로, 정면 7칸, 측면 6칸 단층 팔작지붕의 본채와 정면 2칸 반, 측면 2칸 반, 맞배지붕의 조각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채는 검소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고, 조각당은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곳.

이화장은 광복 이후부터 정부 수립 전까지 김구의 경교장(京橋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 등 당시 정세를 이끌어가던 세 구심점 가운데 하나로서 특히 남한 중심의 단독 정부 수립론의 근거지였다.

이승만 대통령이 5·10 총선거에서 승리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뒤에는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초대정부의 조각본부이자 초대 대통령의 집무공간으로 사용됐다. 이곳에서 각 부 장관, 처장 등 인선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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