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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일대에 조성된 서대문 독립공원이 민족의 성지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서대문 독립공원 입구의 낡은 주택 지역을 공원으로 정비하고, 독립광장을 조성하여 독립운동을 비롯한 우리나라 근대사를 상징하는 역사공원으로 재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는 서대문 역사공원 사업에는 총 234억원이 투입되고, 독립문 주변에 밀집한 노후 주택 3천827㎡가 새로 공원에 포함되어 1만㎡ 넓이의 독립 마당이 새로 만들어진다.
서대문 독립공원은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으로 이전한 뒤 1992년 공원으로 문을 열었으나, 조성한 지 15년이 지나면서, 시설물이 낡고 이용에 불편이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연못과 수목배치 등 전반적으로 일본식 조경법을 따르고 있고, 외래 수종이 심어져 공원 조성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족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 독립문공원을 재조성 하자는 의견에 따라 새단장에 들어가게 된 것.
오는 13일 착공에 들어가는 독립공원이 새단장을 마치면 독립문 주변이 광장으로 조성되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공원에 접근할 수 있고, 이용도 편리해진다. 또 일본식 연못 대신 사각형 모양의 우리나라 전통 연못 ‘방지’ 가 조성되고 외래수종이 자취를 감춘다.
앞으로 독립공원은 우리나라 역사의 상징적인 공원으로, 민족의 성지로 탈바꿈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산실이 되고, 내외에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을 알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13일 저녁 7시 서대문독립공원 착공기념 예술제와 12일 전야제를 열고, 독립문 모양의 태극기 모뉴먼트 등을 설치하여 축하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독립문과 동일한 크기로 서대문형무소 방향 62미터 지점에 설치되는 독립문 태극기 모뉴먼트는 3천장의 투명 PET 태극기가 조화를 이뤄 대형 태극기 모양을 만들어 낸다.
시민들을 흥겹게 할 기념 예술제는 서울시 국악 관현악단의 연주를 시작으로, 천상의 목소리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의 파워풀한 무대, 소프라노 이선주의 가곡과 아리아, 친근한 대중가수 조영남의 흥겨운 공연 한마당,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전통 음악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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