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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운항부주의로 인한 오염사고는 없어야한다. - 목포해양경찰서장 총경 반임수
  • 기사등록 2008-08-11 0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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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인하여 서남해안에 타르볼이 밀려든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8월 2일 밤 11시 45분경에 신안 앞바다에서 선박 충돌로 인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유조선은 싣고 있던 1,000㎘의 기름을 군산에 하역하고 빈 탱크로 여수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러나 유류탱크 밑바닥에는 항상 잔존유가 존재하며 이번 사고 시 총 8개의 유류탱크 중 1, 2번 탱크에 잔존하고 있던 벙커C유 2㎘가 유출된 것이다.

기름은 해양에 유출되면 휘발, 확산, 유화, 광산화, 생물분해 등의 과정을 거친다. 휘발과 확산은 유출 초기에 급격히 일어나며 기름이 확산되면서 물을 흡수하여 부피가 3배 이상으로 커지고 점도(끈적거림)가 증가하는 유화현상이 일어난다.

유화된 기름은 해수 중 부유물질 및 모래 등의 입자와 달라붙어 타르볼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해경은 기름 유출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경비함정 및 방제정을 급파하여 해상방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관계기관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여 방제의 효율성을 도모하였다. 선박이 통항하는 해역에는 늘 유류오염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서남해역은 우리나라 최대 도서지방으로 수많은 섬들이 존재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양식장이 어울어져 있는 곳이다.

이번 기름유출사고는 12,547㎘가 유출된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에 비하면 아주 작은 사고이지만 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고 조류가 복잡한 서남해역의 특성상 사고의 파장은 작지 않았다.

다른 해역과 달리 섬이 많아 천사(1004)의 섬으로 불리는 신안군에서 기름유출사고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선박종사자는 운항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관계 공무원은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할 때이다.

우리 해양경찰은 바다 가족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해상치안활동과 더불어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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