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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된 배나무에 소원 담아 드리는 순천시 강소농 김용화 대표 - 순천 강소농 탐방 여섯 번째 이야기
  • 기사등록 2013-09-06 18: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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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벌교 방면으로 2㎞를 내려가면 순천 낙안배의 재배단지 이곡리에서 ‘배꽃 피는 마을’이라는 농장을 6차 산업으로 운영하여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강소농 김용화 대표를 소개한다.

이곳에서 40년 동안 배 농사 19,800㎡를 지으면서 2009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되어 농촌체험교육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요즘 추석 명절을 맞아 농산물 판매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조생종인 원황배를 수확하고 있는 농장에는 특별한 배나무가 있다.

낙안면 향토사지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3. 1. 독립만세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낙안에 내려 온 안호영 씨가 조선인으로는 처음 심은 94년 된 금촌추와 장십랑 품종 배나무 30여 그루를 보유하고 있어 배꽃축제 등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아 희망의 꿈을 담아 주고 있다.

배꽃축제에는 매년 1,300여명 정도의 고객을 유치하여 낙안배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배꽃축제 시기가 화분채취와 인공수분 등으로 배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시기이므로 올해부터는 10월에 배 수확 축제를 한다.

예로부터 지명에 편안할 안자가 들어가면 자연재해가 없는 그야말로 편안한 고을이라고 알려졌는데 낙안은 해안지대로 매년 태풍의 영향을 받아 자연재해가 크게 발생한다.

매년 배를 1년 이상 저장하여 연중 고객들에게 배를 공급하던 김 대표의 농장도 작년에는 태풍 볼라벤으로 배가 전부 낙과가 되어 고객들에게 배를 보내지 못한 아픈 경험을 겪었다.

김 대표는 자주 발생하는 기상이변을 극복하기 위해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에 참여하여 5개 실천전략에 대한 경영계획서를 세운 후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방풍망을 설치하여 낙과 피해를 줄여 1천만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2001년부터 자주 발생하는 안개로 인한 서리 피해 방지를 위해 처음에는 왕겨 등을 태우기도 하고, 온풍기를 가동하여 따뜻한 바람을 흘러 보내 서리 피해를 방지하였으나 효과가 없어 온갖 방법을 연구한 노력 끝에 꽃봉리가 신장하는 3월 20일경부터 4월 5일까지 냉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 밤하늘을 관찰하고 서리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스프링클러를 돌려 과수원에 물을 뿌려 냉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달인이 되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병해충 민간전문가 오환충 박사와 차광홍 박사를 초정하여 친환경적으로 병해충 방제에 대한 자문을 받고 정기적인 병해충 예찰과 친환경자재로 자가 제조 살포하여 병해충을 예방하고 타우린이 함유된 기능성배 생산으로 품질향상을 가져와 1천5백만원의 소득이 증대되었다.

김 대표는 배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즙을 가공할 수 있는 식품허가를 받아서 고품질의 배즙을 생산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배를 간편하게 스낵처럼 먹게 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가공 민간전문가 임헌교 박사를 초청하여 식품 가공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배 말랭이를 개발하여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김 대표는 처음 경영계획서 세우는 것이 어렵지 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실천하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농산물 시장이었으나 현재는 편리성과 기능성을 갖춘 식품 시장으로 소비자의 농산물 구매에 변화가 일어나는 있다면서 농산물의 식품 마케팅 조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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