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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상임지휘자의 여성 단원에 대한 비하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바 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이 단원들의 고충처리를 위한 상담 등 소통 창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됐다.
전라남도의회 명현관 의원(해남1, 민주)은 18일 열린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국악단 전 상임지휘자의 단원들에 대한 막말 등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조정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명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 앞서서 도립국악단원 고충상담 면담일지 및 처리결과자료를 요청했지만, ‘국악단원들의 고충상담 요구가 없어서 면담이나 상담일지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상임지휘자의 막말로 여성단원들이 심각한 심적 고통을 겪었고, 결국 곪아 터져 상임지휘자가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어떻게 ‘고충상담 요구가 없어서 면담이나 상담일지가 없다’는 답변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명 의원은 “단원들의 고충을 들어 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라며, “단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었다면 발생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의원은 전남문화예술재단 차주경 사무처장에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소통창구 개설 및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차주경 사무처장은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시인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