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우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포항 북구 A씨의 농장에서 한우 1마리가 침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않는 증상을 보여 가축위생시험소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정밀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농장주 A씨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에 여행을 다녀왔지만 입국할 때 공항에서 소독을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축을 격리하고 가축, 차량, 사람에 대한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확인되는 경우 이번에 보완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유형이면 해당 농장의 감염 가축만 살처분하고, 발생농장과 그 주변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집중 소독을 한다.
만약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이면 해당 농장 및 반경 500m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을 살처분하고 반경 10km까지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를 한다.
또한 발생확인 시점부터 48시간까지 축산농장 및 관련 작업장을 상대로 가축, 사람, 차량, 물품에 대한 ‘전국 일시 이동제한(Standstill)’ 조치를 발령하고, 발생지역 우제류 가축에 긴급 예방접종을 하는 등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