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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스피드축제 F1, 한국에 뿌리내리다 -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수도로서 전남 영암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
  • 기사등록 2011-10-17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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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해에 이어 전라남도 영암에서 두 번째로 열린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연습주행일인 14일부터 결승전인 16일까지 3일 동안 16만 명의 구름관중이 몰려들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이뤄졌다.

전라남도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린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한편의 모터스포츠 드라마를 써내려 갔다. 연습주행 첫 날은 비가 내렸고 예선전은 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진행됐고 결선전인 마지막 날은 맑은 날씨에 진행됐으며 서킷을 찾은 관중들은 날씨변화에 따라 바뀌는 드라이버의 순위를 비롯해서 F1의 이모저모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번 201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세바스챤 페텔(독일, 레드불)이 정상에 올랐다. 페텔은 10월 16일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린 2011 F1 16라운드 한국 그랑프리 경기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를 1시간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경기외적으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전라남도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 경주장이 위치한 전라남도 영암군과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밀집한 목포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조직위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K-POP 콘서트, F1 락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지난해 문제로 제기됐던 셔틀버스, 환승주차장, 버스전용차로, 관중석, 편의시설 등은 경기 개막전 대부분의 문제점이 해결되어 큰 문제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F1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준영)는 “세계인의 스피드축제인 F1대회가 한국에 뿌리내리는 것을 체감한 대회”였다고 평가하고, 작년과 달리 ‘자유이용권’을 뿌리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전 당일 8만3천명의 관중이 몰린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며, 이제 한국모터스포츠의 발전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 최광식 문체부장관, 강운태 광주시장, 박지원, 유선호, 김성순 국회의원, LG전자 강신익 사장, 한국타이어 조현식 사장 등 정관재계 인사 420여명이 F1대회 관람을 위해 경주장을 찾아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했다. 또한 이덕화 한국연예인협회장을 비롯, 홍보대사인 최수종, 하희라부부, 정수경(소프라노), 드라이버 출신 홍보대사인 이세창, 안재모, 이화선, 최명길, 서주원 등도 참석하여 관람객과 함께 했다.

박준영 조직위원장(전라남도지사)은 ‘작년과는 달리 많은 것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비교적 안정적인 대회운영이 이루어져 만족한다고 언급. 박 위원장은 대회수익과 관련, 적자폭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F1대회가 대회자체의 수익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산업 육성,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 고용증대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대형이벤트이기 때문에 각 나라가 앞다퉈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한국그랑프리를 통해 전라남도가 얻고자 하는 것은 모터스포츠산업 선점과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대회 첫날인 10. 14(금) 연습주행 11,234명, 10. 15(토) 예선 64,828명의 관람객이 각각 입장하였다고 공식 집계치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84,174명의 관중이 영암 서킷을 찾아 3일간의 총 관람객 수는 160,236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3일간의 2011 코리아 그랑프리 공식일정이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브랜드가 다시 한번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6억명의 시청자들이 코리아 그랑프리를 시청했으며, 국내에서는 주관방송사인 MBC와 SBS ESPN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시청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관람석에서 지상파 DMB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생생하게 전달받아 즐거움이 배가된 것. FOM측과 협상하여 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계권 영역을 넓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해에 이어 F1 그랑프리라는 글로벌 메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전라남도와 대한민국의 국제적 인지도가 향상되고 특히 전라남도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국제도시'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201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적인 개최와 연관된 실질적인 요소들을 꼽자면 작년과 비교해서 대회 여러 분야에서의 개선점들이다.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 때 문제로 지적 됐었던 교통 및 숙박 운영 등은 언론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해의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영암 경주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좋은 편의를 제공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영암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문제의 해결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자가용, 버스로 영암으로 오는 길이 편리해졌고 또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 국지도 49호선이 임시 개통하면서 새로운 교통대책을 마련하여 F1 서킷까지 목포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경주장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목포시내와 주요 환승주차장, 서해안 고속도로 죽림분기점에서 경주장에 진입하는 소요시간이 20분~40분에 불과해 극심한 교통정체 우려는 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숙박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숙박시설 소요량을 120%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여서 F1 방문객들이 숙박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대회 조직위에서는 F1 호텔, F1 레스토랑 등 F1 전용시설 250여곳을 지정하고 관광호텔급 이상 고급 객실도 늘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였다.

편의시설 또한 크게 보강됐다. 식음료 판매시설, 물품대여소, 은행 ATM기기, 일반 진료소 등이 설치됐다. 주차장도 늘리고 지난해 배수시설의 미흡으로 불편했던 점을 고려해 배수로 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서킷 주변도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파고라, 벤치 및 정자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도 마련했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F1 대회의 개최는 전라남도는 F1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모터스포츠 메카로 급부상 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들은 매년 120억원의 적자를 토해내고 있다. 이에 비해 모터스포츠는 초기 투자비용이 큰 반면 커다란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미식축구, 야구, 농구로 유명한 미국도 가장 경제적 효과가 컸던 스포츠 이벤트 5개중 모터스포츠가 무려 4개나 차지했다.

모터스포츠는 자동차산업 자체의 발전 가능성과 파생되는 고용창출, 직간접적인 서비스 산업의 발달을 통해 국가의 자동차산업과 지역의 경제발전을 모두 이끌 수 있다. 영국 또한 자동차 생산량에서는 계속 밀려나고 있지만, 모터스포츠 하나로만 연간 9조원의 생산, 9개의 서킷과 3천개 이상의 기업을 통해 세계 자동차 핵심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전라남도에 대한 인식이 넓어져 전라남도가 대한민국의 홍보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 3대 스포츠를 모두 유치한 국가로서, 국가의 위상 제고와 함께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과 부품산업 등 질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에 전라남도가 선구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F1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전라남도의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인지도가 더욱 향상될 것이며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국내 일자리 창출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전세기 입국 외에 인천, 김포, 부산 등 정기편을 이용한 해외의 F1 패키지상품, 가까운 일본 및 동남아지역의 개별 관광객, 그리고 대회관계자 및 주변의 유관업체, 다국적기업 및 해외영업을 하는 기업 등의 바이어 등 약 1만 2천명의 외국인이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F1을 계기로 전남지역을 찾게 되면 여러모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개최되는 3일간 서킷 안팎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돼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5일 예선전 직후 경주장내 특별무대에서 개최된 K-POP 공연에는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티아라, 슈퍼주니어, 다비치, 포미닛, FT아일랜드 등이 참석해 F1의 열기를 더하면서, 이날 참석한 3만여명의 F1 대회 관람객들은 세계 최정상급의 모터레이스와 함께 한류스타의 특급공연을 즐겼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강산에, 장기하와 얼굴들, 체리필터, 넥스트 등 국내 유명 락 밴드들이 참여하는 F1대회 기념 락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14일, 15일 양 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계속돼 목포 하당의 평화광장을 락의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F1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같이 어울리며 세계인의 축제 F1을 즐겼다.

F1 기간만큼은 목포가 국제도시가 된 느낌이었다.

또한 평화광장 인근 수 곳의 바(Bar)는 흡사 영국의 '펍'(Pub)을 방불케 할 정도로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들 바는 업소 인테리어와 직원 유니폼을 F1 분위기에 걸맞게 꾸며졌다.

평화광장 인근에 있는 맥주전문점에서 만난 사이먼 캐스(40,영국)씨는 직업이 외신기자로 영암 서킷과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자세한 소감을 말했다.

캐스씨는 “목포와 영암은 평소 휴양도시의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내 고향 블랙풀과 비슷하기에 더욱 안락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며, “영국의 실버스톤 서킷은 레드불의 본거지도 있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중심지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영암 경주장도 이러한 컨셉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스씨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여러 문화행사들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데 이는 좋은 시도로 보여진다. 이렇게 끌어 모은 사람들 중에서 분명 F1을 보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는 말에 이어 “스페인도 F1에 관심이 적었는데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출현으로 단숨에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만일 수 년 내 한국인 드라이버가 탄생한다면 한국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광장에서 만난 관광객 올리 미첼(28, 영국), 앤디 혼(24, 영국), 로랑 샤비뉴이(37,프랑스)씨는 “그동안 여러 서킷을 돌아다녔지만 영암 F1 경주장은 시설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샤비뉴이씨는 “처음에는 경주장이 서울에서 다소 멀어 불편을 느꼈는데 이 곳에 오니 날로 부대시설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F1 경기장 인근에서는 영암·삼호 무화과 축제, 남악신도시「가을밤의 락 콘서트」 및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열리면서 F1 대회의 주말을 달궜다.

또한,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남, 광주 방문주간'으로 지정되면서 F1 티켓 구입자는 전남, 광주지역 여행지 할인 및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전라남도 내 골프장에서 그린피와 골프텔 이용료 등을 20% 할인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최대 낙후지로 꼽히는 전남은 이번 F1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모터스포츠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터전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등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한국 그랑프리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두 번째로 개최함으로써 전남은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2012 여수엑스포와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형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곳 영암서킷에서 내년 4월 AFOS대회 개최(확정), F3대회 유치 검토(개최시기 조율 중)를 비롯하여 각종 국내외 레이스대회 개최 등 연중 각종 레이스대회를 유치하여 경주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준영 위원장은 아시아국가중 F1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참여하는 '아시아투어‘를 구상중이라면서 차종선택 문제만 해결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조직위는 레이서를 꿈꾸는 어린이와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해 영암경주장(KIC)에 'F1 등용문인 카트(Kart)장을 조만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1은 카트에서 출발하는 것이 정석. 현재 구상중인 카트장은 약 1만㎡ 부지에 코스길이 800m에서 1㎞ 규모로 설치되면 이를 즐기는 인파가 영암에 몰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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