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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모든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강사 배치 - 학력검증.양성교육.수업능력 평가 거친 이주여성 14명 교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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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4-05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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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와 나주교육진흥재단이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동남아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을 방과후 영어강사로 배치하고, 그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별로 전교생 또는 희망하는 학생들은 방과후 영어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나주시와 나주교육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초등학교 방과후 원어민 영어강사 선발 및 배치사업’에 따라 동남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14명을 방과후 영어강사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한 방과후 영어강사 16명은 관내 23개 초등학교와 2개 분교에 배치됐으며, 이 사업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모두 1억3천여만원에 달한다.

영어를 공영어로 사용하는 필리핀 등 동남아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을 초·중학교의 방과후 영어강사로 배치하는 사업은 이미 다른 시·군에서 추진되긴 했지만, 나주시는 장시간동안 체계적인 선발과정과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나주교육진흥재단은 대학 졸업이상의 고학력 결혼이주여성들을 영어강사로 활용하기 위해 2006년부터 교육부가 전라남도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 위탁 실시한 ‘원어민 영어강사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2007년 3월에 나주중앙초등학교를 비롯한 9개 초등학교에 8명을 시범적으로 배치했다.

또 2008년에는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이들을 배치한다는 계획아래 2007년말에 실시한 ‘원어민 영어강사 심화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한편 영어강사로 지원한 17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학력조회를 실시하고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능력을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14명의 강사를 최종 선발하고, 강의능력에 따른 등급별로 인건비를 차등 지급했으며, 한국인 교사의 공개수업 참관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수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나주교육진흥재단 심운기 이사장은 “동남아 출신들은 일부 시민들과 교육당국으로부터 평가절하 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선입견 일 뿐”이라며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능력을 평가해본 결과 지역사회의 소중한 인적자원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북미권 원어민들과 달리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어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원어민 강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배치된 영어강사 가운데에는 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강사 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주교육진흥재단은 나주중앙초등학교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방과후 영어교육 교재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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