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남 고흥 앞바다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20대 남자가 만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6일 오전 8시 50분께 고흥군 영남면 남열마을 앞 해상에서 김 모(29.서울 풍납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경찰관이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25분께 일가족 등과 함께 피서를 위해 이 마을을 찾아 4명이 소형 비닐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 높은 파도에 튜브가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
당시 함께 바다에 빠졌던 김씨의 누나(여.32)와 이모(여.26)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 안전요원과 주민에 의해 곧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 가운데 이씨는 결국 숨졌다.
또 김씨의 동생(24)은 사고 당일(4일) 오후 7시 10분께 사고 해역 인근에서 숨져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 인양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경비함정과 민간선박 등 10여 척, 수중 및 해안수색팀 등 일일 150여 명을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