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계 및 농촌, 도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대비책으로 시골지역에서 화목보일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안전기준 미비로 전국적으로 많은 화재를 유발, 그렇지 않아도 영세한 농어민들의 생활에 크나큰 타격과 아픔을 더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농촌지역에서 1, 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자동온도조절장치 부재로 과열과 이물질 생성으로 인한 연통막힘 현상으로 연통이 빨갛게 달궈져 가연물에 불이 붙는 화재와 연소과정에서 불씨가 날려 주변에 옮겨 붙는 화재 등 화목보일러 자체 결함과 사용자 부주의가 혼합된 결과물이다.
실제로 올해 2월에 몽탄면 구산리 소재 농촌주택에서 화목보일러 화재로 몸 누이실 곳을 잃으시고 우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라, 지난번 일로읍에서 실시한 화재 없는 마을 행사 시 화목보일러 화재사례를 마을주민에게 알리며 보일러실 내 가연물 제거에 관심을 둬달라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부탁하였으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노령화되어 가는 시골 마을의 연로한 어르신들이 선 듯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한 기억이 난다.
소방방재청과 각 소방서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재와의 전쟁 정책목표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50% 줄이기로 정하고 여러 가지 실행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는데, 농촌지역 비중이 높은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실행을 위해 노령화된 영세 농가주택에 맞는 업무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지난해 전국 최고의 소방서의 명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성과만을 위한 업무추진보다는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다가서는 소방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