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가축유전자원시험장 최순호 박사)은 지난 13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전국 흑염소 전업농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흑염소에 대한 농산부산물의 사료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회장 강춘성)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요 농산물의 효율적인 이용 방안 등 5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함께 부대행사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우량 흑염소와 흑염소 축사시설 개선에 필요한 축산기자재를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회장 이용구)에서 전시해 농가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건국대학교 곽완섭 교수는 농산부산물의 사료자원화는 고급 축산물 생산과 사료비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효과가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특유의 값싼 부산물사료 및 부산물의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서 지자체가 재정적인 지원과 기술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이왕식 연구사는 “농산부산물의 효율적인 사료자원화 이용을 위해서는 부산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야하며 특히, 부산물은 생산시기, 수분함량 등에 의해 영양소 함량의 변이가 심하므로 수시로 사료가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리원영농법인의 박철호 대표는 농산부산물을 사료로 이용하는데 공급이 용이하지 못하고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하며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므로 지역별로 작목반을 구성하고 공동구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순호 연구관은 “흑염소는 농산부산물을 사료로 이용하는데 가장 용이한 가축이나 사료비 절감을 위한 농산부산물사료를 이용은 발육저하와 질병발생으로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되므로 균형있는 영양공급을 위해 사료배합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흑염소전업농협회에서는 지역별로 흑염소를 전시하여 다른 농장의 흑염소와 비교하여 농가가 스스로 종자개량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으며, 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에서 다양한 축산기자재를 전시해 축사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끝으로 종합강평에서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 유용희 장장은 이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흑염소농가에 변화의 기회와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농가소득 향상의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