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한강비엔날레 최고상 수상을 계기로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마을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3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남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가족카페 1호점에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을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 화백의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자리는 문 화백이 낯선 조상의 땅에 정착한 이후 따뜻한 동포애로 자신을 품어주고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온 마을 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동안 고려인마을은 문 화백이 낯선 조상의 땅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생계비를 지원하고, 작업실과 생활공간, 미술재료를 제공하는 한편 문빅토르미술관을 마련하고 의료지원까지 이어가며 따뜻한 동포애를 실천해 왔다.
이에 문 화백은 한강비엔날레 최고상 수상의 기쁨을 자신을 도와준 마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감사의 자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마을 지도자들은 오히려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십시일반 마련한 축하금을 문 화백에게 전달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예상하지 못한 축하와 격려를 받은 문 화백은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마을 가족들이 따뜻하게 품어주고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에 오늘의 영광도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화백은 최근 제3회 서울-한강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하며 고려인의 강제이주와 유랑,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표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문 화백의 수상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고려인마을과 우리 동포 모두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문 화백이 안정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유가이 발레르(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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