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한해 동안 “들불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부합하며, 이 땅에 민주⦁인권⦁평등⦁평화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들불상』을 수여함으로써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코자 만든 시상식 입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들불상 수상자로 평화운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님을 선정 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들불상 심사위원회(위원장.김병인 전남대교수)는 후보 공모 절차와 엄정한 심사 일정을 거쳐 접수된 모든분들이 훌륭하고 들불상 수상자로 자격이 충분하나 그중에서도 현 시대적 상황에 따른 시대정신에 비추어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1978년, 노동자의 벗이 되고자 했던 이들이 피워 올린 들불은 억압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거룩한 약속이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 그 불꽃을 지키기 위해 쓰러져간 열사들의 이름은 역사가 되었고, 그 정신은 세대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 닿아 있습니다. 제21회들불상 심사위원회는 김아현 님의 활동 속에서 바로 그 '들불'을 보았습니다.
김아현 님은 제주 강정마을의 아픔에서 시작해, 전쟁의 포화가 가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했습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침묵할 때, 고립과 위험을 무릅쓰고 폭격의 현장에 함께 섰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구호활동을 넘어,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평화의 다리를 놓는 용기 있는 실천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부당한 구금과 나포, 그리고 한국 정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라는 가혹한 탄압도 그의 평화로운 저항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김아현 님은 국제사회에 국가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이스라엘의 학살을 멈추기 위한 한국 정부의 책임을 준엄하게 촉구하며, 고립된 이들과 연결되는 ‘생명의 끈’이 되어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그의 항해가 무모하다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들불의 정신은 결코 박제된 역사가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는 곳, 진실이 은폐되는 곳에서 다시 타오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들불의 계승입니다. 김아현 님은 광주 오월의 정신이 어떻게 국경과 바다를 넘어 세계적 평화 연대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김아현 님의 헌신과 용기가 들불열사들의 뜻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며, 이 상이 그가 걷는 고난과 희망의 길에 든든한 연대의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제21회 들불상 시상식은 5월23일(토)오전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합동추모식과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문의 062-5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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