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국 혼란 속 광주시의회 수개월째 '집안싸움' 빈축 - 부적절 처신 의원 2명 사과에 본회의 공개 발언 등 요구 - 의장선거·정치적 이해 관계로 알력 다툼 양상
  • 기사등록 2025-02-05 15:20:33
기사수정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불가]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광주시의회가 정국 혼란 속에 수개월째 내홍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전날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말 물의를 빚은 시의원 2명에 대해 논의했다.


정다은 운영위원장은 사무실에서 기자와 캔맥주를 마시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1월 상임위원회 회의에 이어 이날도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심철의 의원도 계엄 사태로 민주당 차원에서 '언행 주의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16일 유흥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구설에 오르자 사과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윤리 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시민이 알고 있는 문제인 만큼 본회의장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 내부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는 공개 사과를 해야 윤리특위 회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처분을 빌미로 의회 내 알력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신수정 의장 외에도 강수훈·박미정·박수기·심철의 의원 등 총 5명이 도전했는데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원 구성에 진통을 겪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강기정 광주시장이 기반을 두고 활동해온 광주 북구갑 시의원들과 출마가 유력한 민형배 국회의원 지역구인 광산을 시의원들 간에도 긴장감이 형성됐다.


여기에 과거 윤리특위에 회부됐던 의원 중 일부의 불만도 있었던 것도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내부의 진통이 장기화하자 정국 수습에 골몰해야 할 시의원들이 세력 다툼에 힘을 뺀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광주의 한 정치권 인사는 "본회의 공개 사과는 징계 수위 중 하나이기도 해서 일부 의원들은 이들을 징계하고 싶다는 뜻 아닌가"라며 "잘못한 일이 있다면 합당한 처분을 통해 매듭을 지어야지, 지금은 꼬리 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목적 없이 징계가 필요하다고 공감한다면 의원 5인 이상이 연명해 윤리특위에 회부하면 될 일"이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참담한 상황에 놓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간에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의원 전원에게 의견 수렴을 한 결과 의장 직권 징계 요구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과반이었고 저 역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의회 전체 차원에서는 어제 당사자 사과 후 이 안건을 더 다루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967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함평군, 월야면 정월대보름맞이 행사준비 박차(24년행사 이모저모)
  •  기사 이미지 ㈜영무건설, 서구에 ‘사랑의 빵’ 전달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설명절 특식 배식봉사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color:#333333;">논산보호관찰소장, 논산검찰청 방문 업무간담회 가져
  • 10 정읍보호관찰소, 설 명절맞이‘사랑의 쌀 나누미(米)’전달식 개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