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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친환경 전기버스 서울시내 달린다 - 세계 최고 수준 20분 내 급속 충전 가능, 한번 충전으로 120km 주행
  • 기사등록 2010-06-24 17: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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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11월부터 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전기버스가 서울 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주)한국화이바, 현대중공업(주) 등의 국내 버스 제작사와 함께 작년부터 진행해온 전기버스 공동 개발을 완료, 올 가을부터 15대를 우선 보급해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목) 밝혔다.

우선 보급되는 전기버스는 생산 공장에서의 시험운행을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남산 순환노선 구간에서 시범운행 중이다. 15대는 2주간의 시범운행을 마치면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검사를 받은 뒤 전기버스로 정식 등록되는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전기버스는 순수 전기만을 동력원으로 사용, 가스 배출구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존 경유버스에서 발생되던 미세먼지와 매연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미래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CNG버스에서 발생되는 열기와 가스상 물질도 원천 차단돼 도로변 환경을 비롯한 시민생활환경이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민간과 손을 잡고 개발한 전기버스는 20분 내 급속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한번 충전하면 12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 100km/h까지 달린다.

또한 전기버스의 차체는 철판 대신 미래형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카본복합소재를 사용, 차체중량을 25% 경량화 함으로써 일회충전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했다.

이렇듯 전기버스에 사용된 핵심부품인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은 모두 국내 기술을 사용했으며 그 성능도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보급되는 15대의 전기버스는 서울시내의 가장 난코스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남산의 3개 노선(02번, 03번, 05번)에 운행돼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남산의 새로운 명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남산 전기버스의 외관 디자인은 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며 해치, 서울색, 서울서체 등 서울상징들을 다양하게 적용해 서울만의 정체성을 담았다.

버스 측면 중앙부에는 남산의 주요장소들을 아이콘화 한 남산상징그래픽을 배치, 마치 놀이동산에 소풍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지나가던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전기버스는 저상버스로 제작되기 때문에 그동안 남산공원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던 교통약자들의 공원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서울시는 기술개발과 실용화 단계를 모두 거치는 내년부터는 전기버스를 본격적으로 보급해 2020년까지는 전체 운행 버스의 절반인 3,800대 이상을 전기버스로,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함으로써 서울 대중교통의 친환경 혁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및 내년은 순환버스 6개 노선 34대에 우선 보급해 성능을 보완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1회 운행거리 20㎞ 이내의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전기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온실가스까지 포함해도 대당 연간 40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며, 2020년이 되면 매년 14만 톤을 감축하게 된다.

또 매년 도심에 뿜어 나오던 질소산화물 (NOx) 800톤, 탄화수소(HC) 350톤이 전혀 발생하지 않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전기차의 도로주행 허용과 시험운행 등 전기차의 본격 보급에 대비하기 위해 25개 구청 및 대형 마트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무료충전 이후시기를 대비해 요금부과와 원격 관리기능을 갖춘 ‘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연내에 구청 및 대형마트 등에 총 130기의 충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54기 정도가 요금 부과가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로 설치된다.

현재 서울시는 25개 구청별로 1기씩 총 25기 충전기를 설치 완료,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등 구청과 대형마트 등에 총 41기의 충전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각 구청에는 전기차 우선주차구획도 2면 이상 확보 중이며, 각 구청에 설치된 충전기는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최대 50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훼미리마트 등 대규모 유통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올해 말까지 53개 점포 매장 주차장에 방문고객을 위한 무료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향후 공동 협력을 통해 전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작년부터 (주)LG CNS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스마트 충전기’는 시청 서소문별관(표준충전기 2기)과 남산별관(급속충전기 1기, 표준충전기 3기)에 충전기 설치 및 운영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충전기는 요금부과 기능을 갖춘 충전기로는 국내 처음으로 상용운전 수준을 달성하였으며, 사용을 위해서는 사전에 교통카드를 전기차 충전용으로 서울시에 등록하기만 하면 교통카드로 요금을 정산할 수 있다.

스마트 충전기는 금년말 시범운영기간까지는 공공기관 이용시간 동안 무료로 충전을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전기차 충전 전용요금체계가 확정되면 적정요금을 설정해 부과한다.

서울시와 각 구청은 올해 말을 시범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는 충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고 이후 충전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우선주차구역과 충전기 대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2020년이면 서울시내 버스 절반이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인 전기차로 전환된다”며 “해외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선도적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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