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이사장 최정섭)이 지난 9일 ‘송년의 밤’ 행사에서 광주 고려인마을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장학금을 받은 고려인마을 자녀는 덴마리나(전남대 간호학과)양과 한미샤(호남대)군으로 이들은 지난 수년 동안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광주진료소 의료봉사 현장에서 통역을 통해 광주 이주 고려인 동포들이 보다 원활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 ‘송년의 밤’ 행사는 고려인광주진료소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의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최정섭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모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고려인광주진료소는 2018년 3월 1일 개소 이후 6년 동안,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최근의 의정갈등 속에서도 정치적 문제를 떠나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도움을 주는 개인. 단체에 감사를 드리고 특히 매주 시간을 할애하여 직접 의료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의료진 선후배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고려인 동포들의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외빈으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윤정욱 건보 광주전라제주본부장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고려인 진료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윤 본부장은 "고려인 광주진료소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섭 이사장은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병규 청장과 남상구 대신증권 광주금융센터 지점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은 대신증권과 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협력을 다짐했다. 김종선 고려인 광주진료소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에서는 고려인광주진료소 봉사에 헌신해 온 의료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광역시장 표창에는 첨단종합병원 이병회 원장과 첨단메디케어의원 양헌영 원장이, 광산구청장 표창에는 광주보훈병원 오형균 기획실장과 명재일 명내과원장이, 공로상에는 오유미 약사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의료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광주 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격한 월곡고려의원 전성현 원장의 제안으로 광주시와 광주시의사회가 힘을 모아 지난 2018년 3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고려인을 위한 의료봉사기관이다.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고려인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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