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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지역사회에 이름 없는 선행으로 잔잔한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는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오후 3시 경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회장 조백환)에 한 청년이 조백환 회장을 찾아 와 봉투 하나를 건네고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고 사라진것이다.
자신은 단지 심부름만 왔다고 말하는 청년을 뒤로하고 봉투를 열어 본 조 회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봉투 안엔 5만원권 지폐 40장이 가지런히 들어있었고 지폐와 함께 동봉된 A4용지엔 “어렵고 힘든 노인들을 위해 써 주십시오”라는 말만 적혀 있었다.
뒤늦게 자세한 내막을 물어보려 청년을 찾았지만 이미 가버리고 난 뒤였다. 조 회장과 노인회 관계자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에 감사의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름도 연락처도 알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조백환 회장은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말로 고맙다”며 “이같은 사랑의 선행이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불우이웃을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며 “특히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 등에게 성금을 전달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순군에서는 아이러브 화순 운동 전개로 관공서 및 사회단체를 비롯한 기업체, 향우단체 모임 등 각계 각층에서 보내온 이웃돕기 성금과 물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번 훈훈한 소식으로 우리 지역의 사랑의 손길이 릴레이식으로 이어져한결 따뜻한 지역사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