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문학, 미술, 공연 등 순수 예술이 꽃필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예술 정책에 관한 열린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방향과 순수예술 지원 개편안을 논의한다.
이번 지원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예술단체와 예술가, 작품을 발굴·육성하는 데 집중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이다.
내년에 예산 60억원을 들여 국립청년예술단 4∼5곳을 신설하고,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사업 예산은 기존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려 지역에서 우수한 공연예술단체를 키우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립예술단체, 시·구립예술단 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을 새로 만들고, 총 48억원을 들여 지역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과 지역 단체의 성장도 지원한다.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규모는 올해 350명에서 내년 600명으로 배 가까이 키운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80억에서 132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미술의 경우 신진 작가의 시장 진입부터 홍보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문학 분야에서는 도서관과 서점, 지역문학관을 중심으로 상주 작가를 지원하며 우수한 작가를 발굴한다.
순수예술 대표 축제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기존의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을 통합한 아시아 최대 마켓형 공연예술축제를 만든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5억원을 증액해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국내외의 다양한 공연을 주제에 맞춰 소개하는 축제, 서울아트마켓은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는 장이었다.
또 창극 중심의 세계음악극축제를 만들어 문화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하고, 지역 특화 공연장이나 분야별 대표축제를 중심으로 예술시장을 만드는데 각각 11억5천만원, 20억원을 투입한다.
9월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 미술 행사를 전국적인 축제로 연계해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규모를 키우고, 서울국제작가축제, 세계한글작가대회, 문학주간, 독서대전 등 문학 행사를 이어 '대한민국 문학축제'라는 이름의 대형 행사로 만든다.
국공립 예술시설을 특성화해 각자의 방향성을 갖도록 한다.
국립극장은 제작 기능을 강화하고 예술의전당은 기획, 정동극장은 전통에 기반한 창작 공연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명동예술극장은 민간 공연단체와의 협력을 늘리고, 아르코극장은 후속지원을 중심으로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남산자유센터는 공연예술 창작 및 제작 공간으로 조성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을 신설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데 각각 신규예산 29억원, 257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순수예술의 지역 유통을 위해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48억원), 지역문학관 활성화(4억원), 공연 유통지원 사업(260억원), 지역 내 국립예술단체 초대형 공연(80억원), 우수 미술 전시 지역문예회관 개최 지원(46억원) 등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순수예술의 도약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예술계를 더욱 혁신하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이 담겨있다"며 "예술이 한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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