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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됐던 한국늑대 種복원 성공 - 2008년 러시아서 7마리 도입 2년만에 새끼 6마리 태어나 국내에서는 1980년 이…
  • 기사등록 2010-06-07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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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늑대가 대전오월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후 2년만에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종복원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80년 경북 문경지방이며 이후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따라서 이번에 태어난 6마리의 새끼는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출산한 한국늑대 새끼다.

2008년에 도입한 늑대들이 비록 러시아산이지만 2년동안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했고 약4천㎡의 늑대사파리에서 자연상태와 최대한 유사하게 조성된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한국늑대의 종복원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동물원에서 인공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임신, 포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다.

대전 오월드는 한국늑대 종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8년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늑대포획과 반출 승인을 얻어 야생상태 늑대7마리를 볼가강 유역 샤라토프주에서 포획해 도입한 바 있다.

이후에도 오월드는 단순히 철창에 가두어 사육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오월드 지형을 이용한 4천㎡ 규모의 전용 사파리를 조성했고 한국늑대가 자연과 호흡하며 야생성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 왔다.

늑대는 약 2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보통 4~6마리 최대 10마리까지 새끼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월드는 러시아에서 늑대를 도입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기초로 지속적인 개체수 증식에 노력할 방침으로 장기적으로 충분한 개체수가 확보될 경우 정부당국과 협의해 자연으로 환원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한국늑대, 한국여우 등 멸종동물의 종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으며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이 보여주듯 한번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자연에서 다시 정착시키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번에 한국늑대의 종복원에 성공하면서 대전 오월드는 생태동물원으로 조명받게 됐다. 그동안 백두산호랑이 자연포육 성공, 알다브라육지거북 도입 등을 통해 생태동물원으로 인정받아왔던 오월드는 개원 8년여의 길지 않는 연혁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실험정신과 투자로 단기간에 국내동물원중 가장 주목받는 동물원으로 부각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해 동물원의 오락적 기능도 충족시키면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능, 종보존과 복원을 통한 학술기능 등 다양한 역할에 충실하며 발전하는 중이다.

현재 130여종 600여마리의 동물들이 직원들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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