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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22일 고려인 시인 ‘어둠속 빛이 떠오를 때’ 출판기념회 - 역사적 조국 ‘대한민국 삶’을 노래한 78편 작품 실어 - 후손들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의 고뇌섞인 우려 섬세하게 표현 - 마을 주민들 십시일반 마음 모아 출판비용 후원
  • 기사등록 2024-08-21 08: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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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은 22일 우즈벡 출신 고려인 3세 김블라디미르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둠속 빛이 떠오를 때’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우즈벡 출신 고려인 3세 김블라디미르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둠속 빛이 떠오를 때’(고려인마을출판사) 출간을 기념해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고려인마을 산하 노인돌봄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김블라디미르 시인이 이번에 출간한 시집에는 역사적 조국 대한민국에 사는 동안 느낀 감정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인생을 노래한 78편의 시를 담고 있다.

또 자연을 배경으로 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온 인생의 정열과 국내 귀환 고려인의 정착에 관한 걱정과 근심,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후손들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의 우려 섞인 고뇌를 담아 섬세하게 표현했다. 


김블라디미르 시인은 지난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해 그의 첫 시집 ‘광주에 내린 첫눈’을 펴내 잔잔한 감동을 준바 있다. 이 시집은 낯선 조상의 땅 광주에 정착해 사는 동안 느꼈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길을 따라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삶을 되돌아 본 것을 마음에 담아 제2시집 ‘회상열차 안에서’를 출간했다.

올해 출간한 세 번째 시집 ‘어둠속 빛이 떠오를 때’ 는 그의 재정 상태를 인식한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출판 비용을 후원했다. 번역 역시 한국어에 능통한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원했다.

그들은 다름 아닌 고려인마을 산하 지상파 라디오 고려방송(FM93.5Mhz) 진행자와 한국어교사로 일하는 고려인동포들이다. 이들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언어를 찾아 의역했다.

1956년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타쉬켄트 문학대학과 의과대학에서 러시아어문학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12년 국내 귀환 후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그는 현재 광주인근 나주와 함평 등 농촌지역을 떠돌며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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