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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의 분업과 아웃소싱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8-08 0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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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일본 오이타현(大分県)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흰 양파 생산지 중 하나이다. 비교적 고도가 높은 지역이 많고, 이들 지역에서는 연중 노지 대파 재배가 인기이다. 오이타현(大分県)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한 파 생산을 규모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100억 엔 규모의 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가장 걸림돌이 생산자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자 부족이다.

 

오이타현에서는 인재 매칭이나 새로운 농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도 다르지 않다. 농민들은 고령화되어 있고, 영농 후계자는 많지 않다.

 

농업에서는 이처럼 고령화와 영농 후계자 부족에 의한 일손이 부족하다.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규모화를 할 수 없고, 규모화가 안 되니 기계와 장비의 도입이 어렵다. 기계화를 시도해도 작은 규모로 인해 생산성이 낮고 수익성 악화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분업」과 「작업 위탁·위탁」상품이다. 이것은 「분업」과 「작업 위탁·위탁」 회사가 개별 농가의 종묘 식재, 출하 등 특정 업무만을 위탁하여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쉬운 예는 트랙터를 갖고 있는 농가가 포장을 경운하고, 파종기와 이앙기의 소유자는 파종이나 이앙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그런데 이것은 기계를 통한 단순한 대행일 뿐 양파, 고추 등 특정 품목과 그 품목에 맞는 기술력을 배경으로 한 위탁이나 대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작업 과정에서 품목별 기술이 필요한 것은 농가가 직접 수행해야 하므로 분업과 아웃소싱이 어렵다. 물론 전문가에 의해 농업 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으나 이것은 품목에 따른 전문적인 기술 등을 지원해줄 뿐 일 자체를 대행하거나 위탁을 맡아서 해주는 것은 아니다.

 

결국, 농작업에서 전문적인 기술이 소요되는 부분은 농가가 직접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규모화가 쉽지 않고,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농민의 고령화에 의한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대규모로 재배되어 수입된 저렴한 농산물로 인해 국내산 농작물의 경쟁력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방향 전환의 시급성이다.

 

한편으로는 농업에 젊은이들이 뛰어들게 하려면 농업에 대한 일과 이미지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은 농사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농업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날 것이나 현재의 농업은 그러한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는 가족과 공동체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 하는 생각 늘고 있다. 또한 여행과 맛집을 즐기는 등 개인적인 즐거움도 추구하고 싶어 하는 데 현재의 농업 시스템으로는 직장인들이 휴가 때 직장을 잊고 휴가에 전념하는 것처럼 따라하기가 어렵다. 작물과 가축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휴가를 내기가 어렵고, 주위 사람들에게 농작물이나 가축의 관리를 부탁하고 휴가를 가더라도 불안하다.

 

그러므로 품목별로 전문가와 기계, 장비를 구축한 「작업 위탁·위탁」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작업 위탁·위탁」 전문회사에 위탁할 경우 전문 기술이 개입되고, 기계장비의 운영으로 생산성이 더 높아지면 농가는 분업과 아웃소싱 비용이 생기고, 개인적 시간이 늘어나 그만큼 더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는 농업의 일손 부족 해결에 기여, 전문적인 재배와 기계, 장비의 활용에 의한 노동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 등 농업에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농업의 주도인 전남에서는 기존의 여러 가지 지원제도 등을 재검토하고, 농업의 분업과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업체의 유치와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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