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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의 이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6-12 0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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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스마트팜은 이제 농업계의 새로운 조류를 가리키는 키워드가 되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농작물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스마트팜은 농업 인력 감소, 식량 문제 대두,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 차원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고정밀 센서와 인공 지능(AI)을 활용하여 토양의 수분과 영양소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방지한다. 또한 드론과 로보틱스가 해충 관리와 수확 작업을 효율화하여 기존 농업보다 생산성 향상과 환경 부하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이처럼 정밀한 데이터 관리와 최신 기술의 활용에 의한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등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팜이 도입 초기이고, 미래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관심과 도입 그리고 활용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스마트팜이 더욱더 순조롭게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단점에 대해서도 분석한 다음 보완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팜의 이면을 살펴보면 단점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문제점으로 들 수 있는 것 중 첫째는 초기에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며 소규모 또는 중형 농부에게 큰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센서와 무인 항공기 기술은 효과적이지만 설치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적지 않다.

 

둘째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시스템을 충분히 가동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지식이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스마트팜의 시스템 관리와 유지 비용 또한 중소 규모의 농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스마트팜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빠르게 진화 및 발전하는 기술을 쫓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원이 될 수도 있다.

 

셋째는 호환성과 표준화이다. 다양한 제품 간에 데이터 공유와 시스템 연계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비전에서는 해결될 수 있으나 현재 단계에서는 적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넷째는 환경 부하가 발생하는 점이다. 스마트팜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 폐기물 생성량의 상승은 스마트팜 관련 제품·서비스 사용 시의 부작용이 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부족 등에서 발생하는 2차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다섯째는 전자화된 작물 관리 도구가 때때로 예측할 수 없는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태양 흑점 폭발에 의한 GPS 교란으로 미국 등의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던 것도 한 사례이다.

 

따라서 스마트팜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어야지만 생산성이 더욱더 향상되면서도 환경 부하 등 부정적인 면이 최소화되면서 스마트팜 도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농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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