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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흥군의 구멍 뚫린 문화재 관리 - 경내 마당 곳곳엔 도랑 … 낙엽등 쓰레기 처리도 제대로 안돼
  • 기사등록 2024-05-14 0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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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의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전라남도 유형문회재인 존심당(뒷 은행나무에 가려진 건물)과 아문(이하사진/강계주)

고흥읍 옥하리에 소재한 옛 지방 관아 건축물인 존심당과 그 정문인 아문은 지난 1974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내 곳곳에 빗물로 인해 도랑이 생겨났다 

고흥군 청사 내에 위치해 한 때 청사의 일부로 사용하기도 했던 존심당과 아문은 군청사의 신축이전과 함께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현재 고흥읍 봉황산 기슭에 있는 ‘람휘루’까지 이축해 한 곳에 모아 역사문화공원으로 보존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깊게 패여 생겨난 도랑 

이같은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존심당 옆 부지에 람휘루 이축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존심당과 아문 사이 경내에는 군민건강증진을 위한 맨발길과 세족장을 시설해 놓았다


존심당 경내에 황토를 깔고 세족장 시설까지 마련해 놓자 많은 읍민들이 이곳을 맨발길로 활용하고 있으나 맨발길 운영에 대한 세심한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돼 비가 내릴 때는 존심당 처마에서 떨어진 낙숫물로 인해 깊은 골이 패이는가 하면 경내 곳곳이 여러갈래의 도랑을 이루고 이 도랑을 따라 토사가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고개를 숙인채 방치된 조명으로 인해 정작 밝게 비춰져야 할 존심당 건물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 관리소홀은 이뿐만 아니다 존심당 건축물과 경내 수목들의 야간 운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경내 곳곳에 설치해둔 조명시설등은 하나같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존심당을 향하도록 설치된 건물주변의 조명등은 건물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향한채 고개를 떨구고 있고 소나무등 수목을 향해 설치된 조명등도 방향이 제멋대로인가 하면 아직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도 청사초롱가로등과 시설조명등이 점등되어 있기까지 하다

낮 시간대에도 밝혀진 경내 가로등과 조명등

기자가 제보를 받고 20여일 동안 추적관찰을 했으나 깊게 패인 도랑이나 조명시설 등은 하나같이 개선이 되거나 보완이  된 것이 없다.


날마다 이곳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는 80대 할머니는 “이 꼬랑 좀 보시오 이렇게 모래나 흙이 이 하수도도 흘러 들어가면 시내 하수구가 막혀불제 그냥 있것소!”라며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토사가 밀려든 경내 하수구

또 60대 여성분은 “간혹 관리인이 와서 빗자루로 마당을 쓸기는 하는데 낙엽등 쓰레기를 한쪽으로 모아서 치우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땅바닥에 그냥 모아둬서 맨발로 걷는 사람이 발을 찔려 며칠동안 고생한 사람도 있다”면서 자신이 빗자루를 들고 낙엽등을 화단쪽 가장자리로 쓸어내고 있었다. 


아무튼 조상들의 혼이 담긴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문화재의 보존관리에 고흥군의 보다 더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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