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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건 착각" - 운동만으로는 건강해진다? ."신진대사는 그리 단순치 않아" - "잘 먹고 잘 굶는 게 우선"…신간 '완전 소화'
  • 기사등록 2024-03-30 08: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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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공원에서 운동 중인 시민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나이를 먹으면서 갑자기 체중이 불기 시작한 박모(38) 씨. 평상시보다 15㎏이나 찌자 운동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 그는 헬스장에서 개인 PT(1대1 맞춤 트레이닝)를 받으며 매일 운동했다. 닭가슴살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으며 식단도 조절했다. 4㎏이 금세 빠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체중 변화가 없었다. 게다가 닭가슴살만 보면 헛구역질이 났다. 건강해진 느낌보다 왠지 몸이 더 무겁고 피곤해진 것 같았다. 박 씨는 20대 때와는 몸 상태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체감했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 의학연구원에서 질병을 연구한 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장은 "단언컨대 운동만으로 건강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심지어 하루 10시간씩 운동만 하는 선수들의 평균수명은 그렇지 않은 일반인보다 수명이 짧다"라고도 설명한다. 신간 '완전 소화'에서다.


그린(Green) 페스티벌 러닝크루 달리기그린(Green) 페스티벌 러닝크루 달리기 연합뉴스

류 소장에 따르면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신진대사다. 생물체가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생체 성분이나 생명 활동에 쓰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한다.


신진대사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몸은 운동이 아니라 '영양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적혈구는 120일, 위장 상피세포는 5일에 한 번씩 재생한다. 뼈도 7년에 걸쳐 재생을 반복한다. 사람은 거의 매일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셈인데, 이런 재생의 밑거름이 음식이다.


류 소장은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운동보다 잘 먹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등을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열된 채소 진열된 채소 연합뉴스

특히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운동보다 오장육부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류 소장은 주장한다. 오장육부가 건강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지방이 빨리 분해되며 이에 따라 살도 찌지 않는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운동은 살을 빼는 데 비효율적이다. 1시간을 걷거나 달리면 통상 400칼로리가 소모되는데 이는 과자 한 봉지 열량에 불과하다. 과자 한 봉지만 안 먹어도 1시간 달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운동하면 보상 심리 탓에 평소보다 더 먹게 된다.


통계도 이를 방증한다. 운동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4만명을 비교 분석한 여성건강연구회의 연구 자료를 보면, 운동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몸무게 차는 0.4㎏에 불과했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이 1만2천명의 운동인과 비운동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슷한 연구에서도 두 그룹의 몸무게는 2.3㎏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헬스장서 운동하는 사람들헬스장서 운동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몸 속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율은 근육 18%, 내장 82%다. 근육보다 뇌, 소화계, 심장, 간의 신진대사가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는 얘기다. 류 소장은 "보디빌더들이 1~2㎏의 순수 근육을 늘리는 데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근육으로 살을 뺀다는 건 사실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어 "운동보다는 식습관이, 단백질 하나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이 다이어트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류 소장은 이와 함께 "공복"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공복은 소화기의 휴식 시간이며 몸의 재생 시간이다. 일단 공복 상태에선 몸의 신진대사가 좋아진다. 비만과 당뇨 등으로 둔해진 인슐린 민감도가 증가하고, 지방 분해 등 신진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몸속 만성 염증도 줄어든다.


간헐적 단식간헐적 단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그는 단식에 성공하면 몸에 있는 독소가 빠지고 세포와 조직이 재생돼 건강한 몸으로 "리셋"된다고 말하면서 "꽤 많은 건강법에서 하루 16시간 공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이런 까닭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류 소장은 몸의 리듬에 맞춰 식사하라고 권한다.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주기(새벽 4시~정오), 음식을 섭취하는 주기(정오~오후 8시), 영양소를 재합성하는 주기(오후 8시~새벽 4시)에 맞춰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과 생과일로, 저녁도 가벼운 과일이나 지중해식 식단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자유식으로 하라고 추천한다. 그는 "하루 한 끼 정도는 행복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산라이프.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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