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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을 겸한 재미농업의 이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1-22 09: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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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재미농업은 농업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농업이라는 점에서 규모의 제한성은 없다. 추구하는 재미의 본질은 육체와 정신적인 것에 제한되지 않고 경제적인 것도 포함될 수 있으므로 재미 농업의 폭은 상당히 넓다.

 

재미농업을 하면서 농업 기술을 익히고, 농업에 대한 친근감이 들게 되면 부업이라는 측면에서 농업에 접근하기도 좋다. 농업을 부업으로 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축약할 수가 있다.

 

첫째는 신선한 농작물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부업으로 농업을 하면 스스로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가 있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먹는 감동은 농업만이 갖는 특유의 재미이다. 채소를 재배하게 되면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가 있다.

 

둘째는 자연과의 접촉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다. 자연과의 접촉은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운동 부족도 해소가 되므로 건강의 유지·증진에도 좋다. 작물이 자라는 것은 관리하는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므로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수확물을 이웃이나 지인에게 나누는 것은 보람을 느끼게 하고 생생하고 즐거움을 제공한다.

 

셋째, 사업으로 확립될 수 있다. 재미농업겸 부업농으로 가꾼 농작물을 판매하는 것은 작물의 재배에 대해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게 한다. 이러한 경험 축적과 규모의 확대는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초가 된다. 특히 농업 기술과 지식의 향상 및 겸업을 통해 익힌 경영은 창업시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므로 사업으로 확립될 수가 있다.

 

넷째, 지역 활동 등 사회공헌으로 이어진다. 지방의 농업은 일손 부족이나 경작 포기지 등의 문제가 있다. 스스로 농지를 구입이나 임대해서 농업을 행하거나 농가의 일손을 돕는 것은 일손 부족과 경작포기지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농가끼리의 연결이나 농업 체험 등의 대처에 의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부업으로 농업을 하는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다섯째, 농업을 전업으로 할 경우 자신의 페이스대로 시작할 수가 있다. 부업으로 농업을 하면 주 수입원이 되는 본업이 있으므로 농업에서 벌어야 한다는 압력이 없고, 스트레스가 적은 반면에 그에 따른 재미는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주말에만 농업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속도로 농업을 시작할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인 여유를 가지면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농업을 부업으로 할 때의 이점이자 매력이다.

 

부업겸 재미농업은 참여자에게 농업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는 의미가 있는데, 농촌 측면에서는 귀농, 귀촌의 계기나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농촌의 인구감소는 심각하고, 인구 소멸이 우려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농촌인구가 늘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년 동안 작물을 재배한다고 해도 한 작물을 한 계절에 한 번 정도 밖에 재배하지 못하므로 반복이나 경험 축적이 어렵다. 음식을 만들거나 기계 조작은 수없이 반복할 수 있으므로 1년은 짧지 않으나 농업은 한철의 경험밖에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재미농업이나 겸업농업을 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반복에 의해 습득된 기술은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할 때 소중한 자산이 된다. 그러므로 재미농업이나 겸업농업은 농업을 시작하는 기초뿐만아니라 농업 인구 감소와 농촌 소멸 대책이 되는 이점이 있으므로 재미농업과 겸업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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