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업 비중이 큰 전남 지역 지자체 관광정책을 분석해보면 관광자원을 능숙하게 상품화하는 곳과 그렇지 못하는 곳들로 구분된다. 관광자원은 사람들의 관광 활동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관광 활동이 가져오는 감동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것, 사람들을 유인하는 원천이 될 수 있는 것 중 관광 활동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자원은 자연 자원과 인문 자원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 자원에는 산악, 고원·습원, 하천・협곡, 폭포, 해변, 암석·동굴, 동물, 식물, 자연현상 등이 있다. 인문 자원에는 사적, 절, 교회, 성터, 마을, 거리, 향토 경관, 정원, 공원, 건물, 연중행사, 동식물원, 수족관, 박물관·미술관, 테마 공원·테마 시설, 온천, 연예·흥행·이벤트 등이 있다. 

자연 자원과 인문 자원을 살펴보면 농업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자연 자원 중에는 산악, 습원, 식물 등 농업의 기반이 되는 식물과 임업 등이 있으며, 인문 자원에는 정원, 공원, 동식물원 등이 있다. 이러한 구분을 떠나서 전남 각 지자체에서 관광 상품화시킨 자원을 분석해보면 농업과 관광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음을 알 수가 있다.

대표적인 것에는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슈유축제, 곡성장미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신안의 각종 꽃축제, 순천정원산업박람회, 장성 황룡강 꽃축제, 영광불갑사상사화축제, 영암과 함평 및 화순의 국화축제 등이 있다.

각 지체의 메인 축제 외에 벚꽃, 수국, 유채꽃밭, 메밀꽃밭 등 꽃 군락지 조성, 청보리밭 등 경관 작물,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음식을 관광 상품화한 곳들은 많고 많다. 농업 그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한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진 농촌 민박 체험인 푸소(FU-SO)이다.

강진 푸소와 같은 농촌 체험과 숙박 중심의 관광은 유럽의 경운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도 활성화가 되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와 같이 농업 기반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이유는 상품화가 용이하고,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것에 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농업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농촌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귀촌 귀농자가 늘고, 신규 취농자의 증가 등 긍정적인 뉴스도 있으나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그에 따른 경작 포기지의 증가 등으로 인해 경작 외의 새로운 소득 자원이라는 과제의 해결 수단으로 농촌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예산이 투여되고 조직이 가동되어야 하는데, 지자체의 관광과 농업 정책이 이원화되어 따로따로 시행되는 곳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최근의 관광상품에서 농업의 비중은 커지고 있는데, 관광정책은 농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농업 정책에서는 농민들의 기술교육과 정책지원 등 생산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농업을 관광에 잘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는 관광이 활성화되어 있고, 그렇지 못한 지자체는 관광 구호만 난무할 뿐 실제적인 관광실적은 저조하다. 따라서 지자체의 관광정책 담당자들은 관광에 농업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농업 정책 담당자들은 농업에 관광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과 함께 관광과 농업 정책, 농업 정책과 관광정책의 상부상조에 의해 양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